100대 명산 순례: 대구 비슬산-6 진달래

100대 명산 순례: 대구 비슬산-6 진달래

4월 중순에 비슬산을 찾는 이유는 순전히 진달래 때문이다. 대평원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진달래 군락지를 빼고 비슬산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기온이 들쭉날쭉하여 만개시기가 매년 달라져 올해 “대구 참꽃축제”는 진달래 없는 축제가 되어 버렸지만 비슬산 기슭에 핀 진달래 사진을 모아봤다.

진달래는 오랜 세월을 두고 우리 겨레와 애환을 함께 해 온 꽃이다. 진달래는 두견새가 울 때 핀다고 두견화(杜鵑花)라고도 하며 참꽃이라고도 부른다. 참꽃이라는 의미는 진달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독이 있어 먹을 수 없는 철쭉과 비교해서 먹을 수 있는 꽃이라는 뜻이다.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진달래하면 떠오르는 시가 하나 있다. 김소월이 쓴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으로 시작하는 “진달래꽃”일 것이다. 32세의 짧은 생을 살았던 김소월은 한을 여성적인 감성으로 노래한 주옥 같은 서정시를 많이 남겼다.

진달래

우리 나라 각처에서 자라는 식물로,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데, 제주도에서는 3월 초순이면 피며, 서울에서는 4월 중순에 활짝 피고 설악산과 한라산·지리산 산정 가까이에서는 5월 말경에 활짝 핀다.

꽃색도 다양하여 분홍색·진분홍색·흰색에 자주분홍색까지 있다. 꽃은 삿갓을 뒤집어 놓은 것같이 생긴 통꽃이며,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열 개의 수술과 한 개의 암술이 들어 있다. 진달래는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가치가 있고 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삼월삼짇날에는 진달래꽃으로 만든 화전(花煎)을 먹으며 봄맞이를 하였고, 진달래꽃으로 빚은 진달래술은 봄철의 술로 사랑받았다. 특히, 면천의 진달래술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정도로 명성이 높다.

약성은 온(溫)하고 산감(酸甘)하며 월경불순·폐경·붕루(崩漏)·토혈·타박성 동통·해소·고혈압 등의 증상에 유효하다고 한다. 민간에서는 꽃잎을 꿀에 재어 천식에 먹는다. 이와 같이, 꽃을 먹을 수 있고 약에도 쓸 수 있어서 진달래꽃은 참꽃이라고도 불린다.

등산코스

하산주

안내산악회에서 산마다 등산시간이 주어지는데 그 기준이 어떤지 알 수 없지만 비슬산은 시간이 빠듯하다. 내려와 하산주라도 한잔하기 위해서는 후반에 뛰어야 한다. 식당이 딱하나 있는데 버스타는 곳과 많이 떨어져 있어 식당 앞 까지 갔다 포기하고 주차장 근처 노점에서 파는 막걸리 한 병과 옥수수로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