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마을 해남 두륜산-3 만일재(萬日齋), 구름다리(白雲臺)
땅끝마을 해남 두륜산-3 만일재(萬日齋), 구름다리(白雲臺)
인간은 참 간사한 동물이다. 2주가량 이어진 꽃샘추위에 벌벌 떨다가 남쪽으로 내려오니 기온이 훌쩍 올라 더위에 땀 범벅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좁다 하지만 서울과 해남의 기온 차는 생각보다 상당했다. 이번 산행을 통해 등산 시 바지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절감했다.
상의는 여러 겹 겹쳐 입어 온도에 따라 벗으면 그만이지만, 바지는 산행 도중 갈아입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두꺼운 겨울 바지가 내내 부담스러웠다. 준비해 온 물 500ml 두 병도 턱없이 부족해 아껴 마셔야 했다. 더운 날 산행에서 물 부족만큼 곤혹스러운 일은 없다.
만일재(萬日齋)
해남 두륜산의 만일재는 가련봉(706m)과 두륜봉(630m) 사이에 펼쳐진 넓은 억새 평원 고개다. 거친 암릉 산행 중에 만나는 이 부드럽고 평온한 구간은 등산객들에게 훌륭한 쉼터가 되어준다. 동시에 두륜산의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최고의 조망 명소이기도 하다.
가을이면 고개 전체가 은빛 억새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북쪽으로는 주봉인 가련봉의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솟아 있고, 남쪽으로는 구름다리를 품은 두륜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다도해의 섬들은 물론, 멀리 제주도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구름다리(白雲臺)
'구름다리'라는 이름만 듣고 봉우리 사이를 잇는 거대한 인공 다리를 상상했으나, 실제로 마주한 것은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천연 바위 아치였다. 예상보다 작은 돌다리 형태에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 다리 위로 올라가는 길을 찾아보았으나 마땅치 않아 아쉽게 포기해야 했다.
이곳은 만일재에서 두륜봉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하며, 오랜 세월 풍화 작용이 만든 경이로운 지형이다. '백운대(白雲臺)'라는 또 다른 이름은 '흰 구름이 머무는 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운해가 끼면 바위 다리 아래로 구름이 흘러가는데, 그 모습이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멀리서 보면 거대한 코끼리가 코를 길게 뻗어 반대편 바위에 대고 있는 형상을 닮아 '코끼리 바위'라고도 불린다. 두 거대한 암봉 사이를 가로지르는 바위 다리 아래로 뚫린 구멍은, 다도해의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내는 천연 액자가 되어준다.
beautiful place thanks for sharing
Thank you.
Welcome 🤗
천왕봉 올라가는 느낌이네요. 다음주에 목포에 가면 멀리서라도 쳐다봐야 겠네요^^
아 목포 유달산도 아름다워요.
그렇지요.
요즘 날씨 평상복 입기에도 애매할때가 많은데 등산시 특히 하의는 답이 없네요. 무릎에 지퍼 붙어 있으면 통풍이라도 할텐데 말입니다.
이제 완연한 봄이라 등산복 입기는 편할 것 같습니다. 낮에는 더워요. ㅎㅎ
마치 바위 작품 전시회 같네요.^^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정말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