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국립공원 대덕산-4 검룡소(儉龍沼)
태백산국립공원 대덕산-4 검룡소(儉龍沼)
이곳에는 이름표가 붙은 나무가 많았다. 식물은 가짓수가 워낙 많고 서로 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열매나 꽃, 잎 등을 보고 이름을 유추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라면 가지만 보고 이름을 알아맞히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상당히 많은 나무에 이름표를 달고 간단한 특징까지 적어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나도 산에 다니기 전에는 식물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전부 비슷비슷해 보였고 내게 어떤 감흥도 주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최진규 회장의 약초 관련 책 세 권을 읽으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약초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린 이야기에 깊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후로 몸에 좋다는 약초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며 직접 캐기도 하고, 술을 담그거나 말려서 달여 마시기도 했다. 완벽한 건강을 타고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어떤 이는 심장이 약하고, 누구는 폐가, 또 다른 누구는 장이나 위가 약하다. 이처럼 자신이 약한 부위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약초를 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사람마다 약한 부위가 다르기에 누군가 효과를 봤다는 말만 듣고 무작정 따라 먹어서는 안 된다. 철저히 자기 체질에 맞는 약재를 구해야 한다. 한때 약초에 푹 빠져 지내며 유튜브에 소개한 영상은 조회수가 25만 회를 넘기기도 했다. 당시에 담근 술이 방에 가득한데, 아무래도 죽기 전까지 다 마시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검룡소(儉龍沼)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 기슭에 위치한 검룡소는 한강의 가시적인 발원지로 공식 인정받은 곳이다. 이곳에서 솟아오른 물은 임진강과 합쳐져 서해로 흘러간다. 하루 약 2,000~3,000톤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아나온다.
사계절 내내 수온이 9°C 안팎으로 일정하여 겨울에도 잘 얼지 않는다. 오랜 세월 물살에 깎여 나간 암반의 모습이 마치 용이 용트림하며 기어가는 듯한 형상을 띠고 있으며, 그 위로 푸른 이끼가 끼어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기 위해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 못에 들어가려고 몸부림을 쳤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무기가 바위 위를 할퀸 자국이 지금의 계곡 모양이 되었다고 하며, 주변 마을 사람들이 가뭄이 들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그 문화적·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에 대한민국 명승 제73호로 지정되었다. 주차장에서 검룡소까지 이어지는 산책길은 경사가 완만하여 걷기 좋으며, 주변 생태 보전 지역의 울창한 숲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