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불암산 계곡산행-5 코뿔소바위

in #kr15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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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불암산 계곡산행-5 코뿔소바위

인간 세상에 절대적인 기준이란 없다. 항상 상대적으로 비교하여 평가할 뿐이다. '크다'는 말 역시 다른 작은 것과 비교할 때 비로소 생겨난 개념이다. 아무리 크다고 해도 더 큰 것 앞에서는 작은 것이 되고 마는 법이다. 산에 올라와 보면 도심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들이 수없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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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바위들이 오랜 세월 모진 비바람과 풍화작용을 견뎌내며 만들어진 결실이 바로 우리가 '명물'이라 부르는 바위들이다. 오리바위나 코뿔소바위처럼 특정 동물을 쏙 빼닮은 바위도 있고, 딱히 무언가를 닮지 않았어도 그 자체로 당당하고 멋진 자태를 자랑하는 바위도 많다. 보통 바위 이름은 닮은 동물이나 사물의 형상을 따서 붙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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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바위이긴 하나 딱히 닮은 구석이 없을 때는 이름을 짓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이렇게 무명의 바위를 찾아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는 것은 내 산행이 주는 즐거움 중 하나다. 산에 올 때마다 매번 새로운 바위를 발견할 수는 없지만, 남들이 지나쳐 간 바위를 발견하고 근사한 이름까지 지어줄 때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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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존에 이름이 있는 바위라 할지라도 그 이름을 모두 파악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지자체나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명칭이 아니면 지도나 안내 책자에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악인들이 오가며 임의로 붙여 구전으로 이어져 내려온 이름이 많다 보니, 그 산을 아주 깊이 아는 전문가가 아니고서야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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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며 바위 이름을 모른다고 해서 문제 될 것은 전혀 없다. 그저 정상에 올라 인증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산행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생소한 바위 하나를 보았다고 해서 굳이 그 이름을 알아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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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간은 본래 이야기를 좋아하는 존재다. 작은 봉우리, 작은 바위 하나에도 전설을 고쳐 얹고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그렇기에 봉우리마다, 바위마다 이름을 붙이고 그럴듯한 서사를 덧붙인다. 특히나 나처럼 산행 후기를 기록하는 입장에서는 이러한 바위 이름이야말로 글의 생동감을 살려주는 필수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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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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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주봉 오른쪽을 돌아가면 주봉 뒤편이 드러나는데, 코뿔소바위는 바로 그곳에 자리하고 있다. 워낙 숨겨진 위치라 암벽등반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거의 알지 못하는 장소다. 나 역시 불암산을 여러 번 찾았지만 Y가 알려 주기 까지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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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비봉에 있는 코뿔소바위와는 모습이 꽤 다르고 생김새의 싱크로율도 조금 떨어지지만, 나름대로의 독특한 개성을 품고 있었다. 우뚝 도드라진 부분이 마치 하마의 코를 떠올리게 해서, 차라리 '하마바위'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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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genuinely enjoy Trees Hate You because it challenges my reflexes while also making me smile at its bizarre concept of nature turning against me in such a wild way.

저도 하마에 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