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순례: 완주 모악산-1 대원사(大院寺)

100대 명산 순례: 완주 모악산-1 대원사(大院寺)

우리는 최근에 가장 성공한 사람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손 꼽는다. 그들의 재능이 뛰어난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성공의 이유는 아니다. 그들보다 훨씬 재능이 많은 사람도 그들만큼 성공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어떤 특별한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신의 선물 같은 것을 우리는 행운이라고 부른다. 운은 성공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설명이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그때가 아니고 지금 다시 사업을 시작해도 똑 같은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성공과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화창한 날 산에 가려는 나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좋은 날씨에 산에 가는 것은 행운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수퍼컴퓨터로 예측된 하루전의 기상예보 조차도 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잿빛 하늘이 원망스럽다.

2024.04.02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한 완주의 모악산 가는 버스에 신청했다. 사실 산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나조차도 모악산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100대 명산이라 최악은 아닐꺼라고 자위하면서도 전 주 조계산 산행의 실망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은 상태라 조금 불안한 것은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대원사(大院寺)

전라북도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母岳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승려 일승, 대원 등이 창건한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고구려에서 백제로 귀화한 열반종(涅槃宗)의 개산조인 보덕(普德)의 제자 일승(一乘)·심정(心正)·대원(大原) 등이 670년(문무왕 10)에 창건한 사찰이다.

이들은 열반종의 교리를 배운 뒤 스승이 있는 경복사(景福寺)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이 절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 뒤 1066년(문종 20) 원명(圓明)이 중창하였고, 1374년(공민왕 23) 나옹(懶翁)이 중창하였으며, 1612년(광해군 4) 진묵(震默)이 중창하였고, 1733년(영조 9) 천조(千照)가 중창하였다. 그리고 1886년(고종 23) 금곡(錦谷)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산신각·승방·객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집이며, 전내에는 중앙에 석가여래삼존불이 있고, 불상 뒷면에 후불탱화(後佛幀畫)와 나한탱화(羅漢幀畫)가 있으며, 삼존불상 앞에는 괴목(槐木)으로 만든 목각사자상(木刻獅子像)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