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多島 제주-11 소정방폭포(小正房瀑布), 소라의집, 정방폭포(正房瀑布)
三多島 제주-11 소정방폭포(小正房瀑布), 소라의집, 정방폭포(正房瀑布)
소정방폭포가 있다기에 거기부터 갔다. 폭포라고 부르기 조금 미안할 정도로 보잘 것 없어 보였다. 아마 정방폭포 근처에 있어 지어진 이름으로 여겨진다. 사람 중에도 자신의 능력이나 인품보다는 학력이나 집안 등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이 있듯이 정방폭포의 위엄에 묻어가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소정방폭포(小正房瀑布)
소정방폭포는 높이 약 5m의 아담한 물줄기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해안 폭포로, 정방폭포의 웅장함과는 대조되는 소박하고 호젓한 정취를 자아낸다. 예부터 제주 사람들은 백중날(음력 7월 15일) 이곳에서 폭포수를 맞으면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고 믿어 '물맞이 장소'로 애용해 왔으며, 지금도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숨은 명소이다.
소라의성
건물의 모양이 바다의 '소라 껍데기'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 현대 건축의 거장 김중업이 설계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곡선미가 강조된 제주 해안 건축의 정수로 꼽힌다. 과거에는 식당과 카페로 운영되었으나, 현재는 서귀포시에서 관리하는 북카페 및 시민 휴게 공간으로 개방되었다.
정방폭포 인근 해변에서는 해녀들이 해산물을 팔고 있었다. 어제 용머리해안에서 겪었던 좋지 못한 기억 때문에, 배신당한 기분이 여전히 뇌리를 떠나지 않아 먹고 싶은 마음을 억눌러야 했다. 제주도가 최고의 인기 관광지로 추앙받던 시절도 있었지만, 도를 넘은 바가지요금 탓에 민심을 잃었던 적이 있다.
요즘은 중국인 관광객은 늘었어도 내국인 발길은 예전만 못한 탓인지, 숙박비도 월등히 저렴해졌고 식대 또한 서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진짜 해녀인지 확인조차 어려운 일부 상인들이 시장통의 물을 흐리지만 않는다면, 제주는 다시금 예전의 화려한 위상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정방폭포(正房瀑布)
정방폭포는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 폭포로, 수직 절벽에서 쏟아지는 하얀 물줄기가 푸른 바다와 만나는 경이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중국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찾으러 왔던 '서불'이 폭포 절벽에 '서불과지(徐市過之: 서불이 이곳을 지나가다)'라는 글자를 새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의 유래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높이 23m에서 떨어지는 웅장한 폭포 소리와 흩날리는 물보라는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며, 멀리서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바다로 내려온 긴 비단 자락 같다.
시원~ 합니다. 제주는 언제라도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