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씨버선길 13코스 -1 김삿갓면사무소
외씨버선길 13코스 -1 김삿갓면사무소
우리나라 대표 청정지역인 청송. 영양, 봉화, 영월 4개 군이 모여 만든 4色 매력 외씨버선길은 총 240km, 13구간 트레킹 코스이다. 영월에서 청송까지 지도에 나오는 길의 모양이 ‘얇은 사 하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버선이여’라는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에 나오는 ‘외씨버선’을 닮았다고 해서 외씨버선길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2024.06.21
매주 북한산을 위시한 근교 산들을 같이 탐방하던 Y가 바쁜지 이번 주는 쉬자고 했다. 그렇다고 쉴 수는 없어 “좋은사람들 안내산악회”를 뒤적거렸다. 시간되는 금요일에 가는 산들은 이미 다 갔었던 곳이고 이미 북한산과 같은 돌산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겨버려 내키지가 않았다.
외씨버선길 13 트레킹코스로 가는 버스가 있어 아무 생각없이 신청했다 정말 고통스러운 하루를 보내야했다. 산책길이라는 달콤한 유혹은 지옥에 데려가려는 악마의 천국 선전문구에 불과했다.
적당히 설렁설렁 걸어서 하루 쉬다 오자는 마음가짐이 문제였는지 무더위에 온몸은 땀으로 도배가 되었고, 산을 3개나 넘는 난코스와 잘못된 GPS 자료로 알바까지… 가지고 간 2리터 물이 떨어져 배가 고파도 먹을 수조차 없었던 정말 긴 하루였다.
외씨버선길 13코스
김삿갓면사무소-대야리마을-대야산성-가재골-길론마을-고씨동굴등산로-동지모둑-팔괴2리카누마을-팔괴교-관풍헌까지의 외씨버선길13구간은 외씨버선길 전체 구간중에 그 길이가 가장 긴 23.6km가 된다.
외씨버선길 공식 홈페이지에는 7~8시간 소요된다고 적어 놓았으나, 그것은 쉬는 시간을 제외한 순전히 걷는 시간만 계산한 것이고, 후반부에 체력이 소모된 상태에서 휴식시간이 늘어나는 실제 체감적인 현상을 고려하지 않고 적어 놓은 숫자이다.
보통 일반인들이 평탄한 산책길을 걸으면 한시간에 4km를 걸을 수 있는 데 이 코스는 산을 3개나 넘는 난코스이다. 처음 안내산악회에서 8시간 20분이라는 시간을 주어 24km면 6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생각했었다. 대장이 선선한 10월에 7시간 반 걸렸는데 오늘은 더워서 8시간 꽉 채워 들어올 것 같다고 했지만 심각하게 받아드리지 않았다.
갑자기 군대 행군이 생각납니다. 무더위에 고생하셨네요.
더위를 이기기가 쉽지않네요.
땀이 많이 나니 충분한 물을 보충해 줘야하는데... 2liter가 모자라니...
길 이름은 참 이쁘내요 외씨버선길 !!
13코스는 전 코스 중 난코스 중에서도 난코스였나 봐요 !!
예 제일 길고 어려운 코스랍니다.
전혀 모르고 무작정 갔던 무지의 소산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