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의 노래, 북유럽 8개국 패키지투어-18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Stockholms slott)
발트해의 노래, 북유럽 8개국 패키지투어-18 스웨덴 스톡홀름 왕궁(Stockholms slott)
북유럽 여행 중 노르웨이에서만 유일하게 3일간 머물렀고, 나머지 국가는 하루씩만 머물렀다. 오고 가는 이동 시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거의 반나절 만에 여행을 끝내야 하는 일정이었다. 고작 반나절 둘러보고 그 나라를 평가하는 건 언어도단이겠지만, 지금까지 마주한 유적들을 통해 느껴지는 감정은 참 복잡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국력이 크게 높아졌다고는 하나, 오랜 역사를 통해 축적된 전통이나 문화는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님을 실감한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를 보면 당시 백성들의 삶이란 정말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당장 먹고사는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인권'이라는 단어조차 없었던 그 시절, 유럽은 이미 엄청난 발전과 찬란한 문화를 향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현지인들이 우리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 격차를 마주하며 묘한 자격지심이 드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솔직한 심정이다.
스웨덴은 오늘날 평화롭고 중립적인 이미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중세 말기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북유럽과 발트해 일대를 호령했던 '제국(Swedish Empire)'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4세기 말(1397년), 북유럽 3국(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은 덴마크 왕실을 중심으로 '칼마르 연합(Kalmar Union)'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동맹을 결성했다. 초기에는 덴마크가 연합의 맹주로서 권력을 휘둘렀으나, 스웨덴은 이에 끊임없이 반발하며 독자적인 세력을 키웠다.
결국 1523년, 스웨덴의 국왕 구스타브 1세 바사가 덴마크 세력을 몰아내고 독립하면서 스웨덴은 북유럽의 신흥 강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이후 반대로 주변국을 압도하는 지배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스웨덴 지배 역사의 정점은 17세기로, 스웨덴은 가공할 만한 군사 개혁을 통해 북유럽 전역을 무력으로 굴복시켰다. 스웨덴은 강력한 육군과 해군을 앞세워 오늘날의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지역을 완전히 정복하고 영토로 편입했다.
스웨덴은 17~18세기 초까지 발트해 연안국들을 무력으로 정복해 영토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지배했고, 이웃한 핀란드는 자국의 영토로 완전 통합, 노르웨이는 왕실을 공유하는 연합 형태로 묶어 외교권을 장악하는 방식으로 주변국에 군주로 군림했다.
스톡홀름 왕궁(Stockholms slott)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의 구시가지인 감라스탄(Gamla Stan)에 위치한 스톡홀름 왕궁(Stockholms slott)은 유럽에서 가장 크고 역동적인 왕궁 중 하나다. 현재 스웨덴 국왕의 공식 집무실이자 왕실의 주요 행사가 열리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본래 이 자리에는 13세기에 지어진 '트레 크로노르(Tre Kronor, 세 개의 왕관)'라는 중세 성이 있었다. 그러나 1697년 대화재로 성이 완전히 소실되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명장 니코데무스 테신(Nicodemus Tessin the Younger)의 설계에 따라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하기 시작하여, 약 60년 만인 1754년에 지금의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외관은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의 영향을 받아 다소 절제되고 엄숙한 느낌을 주지만, 내부는 화려함의 극치를 달린다. 방 개수만 무려 600개가 넘어, 현존하며 실제 집무가 이루어지는 유럽의 왕궁 중 손에 꼽히는 규모를 자랑한다.
Great post! Featured in the hot section by @punicwax.
과연 왕이 머무는 곳 답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