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多島 제주-17 한라산 용진각현수교(龍津閣懸垂橋), 용진각대피소(龍津閣待避所)
三多島 제주-17 한라산 용진각현수교(龍津閣懸垂橋), 용진각대피소(龍津閣待避所)
한라산 같이 높은 산은 기후의 변화가 극심해서 바람, 안개, 비, 눈 등으로 앞을 볼 수 없는 환경이 된다고 해도 특별하지 않다. 전번 방문시 거센바람과 비, 안개로 백록담은 보이지도 않고 사진 찍는다고 잠시 머무르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신이 내린 선물처럼 바람도 없고 청명한 하늘은 알프스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눈이 쌓인 산등성이와 검은 북벽, 남색하늘이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했다. 처음 오는 와이프가 이런 환경이 축복이란 사실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용진각현수교(龍津閣懸垂橋)
삼각봉 대피소를 지나 정상(백록담)으로 향하는 길목, 용진각 계곡 위에 설치되어 있다. 과거 2007년 태풍 '나리' 때 엄청난 폭우로 용진각 계곡의 지형이 완전히 바뀌고 기존의 등산로가 유실되면서, 안전한 이동을 위해 설치되다.(당시 근처에 있던 용진각 대피소도 이때 매몰되어 사라졌다.)
깊은 계곡 위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다리 위에 서면 발밑으로 깎아지른 듯한 계곡이 보인다. 이름처럼 걸을 때마다 약간씩 출렁거리는 진동이 느껴져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다리 한가운데서 고개를 들면 한라산의 거대한 암벽인 북벽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용진각대피소(龍津閣待避所)
한라산 관음사 코스의 전설적인 휴식처였던 용진각 대피소(龍津閣 待避所)는 안타깝게도 지금은 건물 형태는 사라지고 그 터와 이름만 남아있다. 1974년에 지어진 이 대피소는 정상인 백록담을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던 소중한 공간이었다.
2007년 9월, 제주를 강타한 태풍 '나리'로 인해 폭우가 쏟아졌고, 상류에서 굴러떨어진 거대한 암석과 토사가 대피소를 덮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행히 당시 대피소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한라산의 역사를 간직한 건물 하나가 자연의 힘 앞에 사라진 사건이었다.
지금은 대피소 건물 대신 넓은 목재 데크(터)가 조성되어 있다. 이곳에서 등반객들이 쉬어가며, 바로 옆에는 사계절 내내 마르지 않는 차가운 약수인 '노루샘'이 있어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아내님 무릎이 튼튼하신 게 다행입니다.
가고 싶어도 무릎 때문에 못가요. ㅠㅠ
아 무릎... 안타갑네요. 우슬, 닭발이 효과가 큽니다.
제 입장에서는 한라산 입산 할 수 있는것으로 이미 축복받으신거 같습니다.
한라산에서 백록담, 백두산 천지 볼 수 있다면 행운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