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in #krsuccess12 days ago (edited)

보일러 조절기에 표시된 집 안 온도가 32도였다. 보통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1도만 낮춰도 시원해지니, 이번에도 딱 1도 낮은 31도로 목표 온도를 맞추려 했다. 그런데 리모컨 버튼을 계속 눌러도 30도에서 멈춘 채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아. 에어컨 설정 온도의 상한선이 30도였나 보다.

_
덧 1.
저희 집은 겨울에 따뜻하고 여름에는 덥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지요.

덧 2.
태어나서 에어컨 냉방 온도를 31도로 맞추려 한 건 처음이군요. 드디어 기후 재해로 인한 인류 멸망이 멀지 않았다는 걸 실감하며 오늘도 ‘그날’에 마실 인류 멸망 기념 와인을 찾고 있습니다. (빨리 정해야겠습니다. ‘그날‘이 의외로 빨리 올 것 같습니다.)☺🍷

덧 3.
영화 ‘멜랑콜리아’에서 지구 멸망이 다가오는 순간에 와인을 마시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와인을 마시게 된 (멸망의 날 와인을 찾게 된) 결정적 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