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47)
<대통령 각하 압록강수 잡사 보십시요(13)>
11. 중공군 출현! (1950. 10.29. 21:00경)
인민군이 아니다. 쏘련군도 아니다. 이때 부상당한 보병 한 사병이(보병1중대) "예, 중공군입니다."이라고 말한다. 맞다. 그렇다. 나도 그렇게 느껴왔다. 우리가 오직 살 수 있는 길로 가고자하는 목표는 피아가 교전 하고 있는 전선이다. 얼마만큼 빨리가는 여하에 달려있다. 최대한 3~4일 지나면 불가다. 구원지원 부대가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서남쪽 방향에 있다. 서쪽의 압록강 전면에 이르기까지 중공군 투입은 아직은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그래서 실상과 예감 등 두루봐서 선택한 것이다. 허나 어떻게 빨리 가느냐! 그것이 결판 낼 것이다. 우마차 보다 빨리 뛰는 여하에 생사가 판가름 난다. 나는 전반적 소신을 밝히고 "살 수 있다" 는 일념 뿐이다.
12.지도와 나침반는 구세주였다.
자... 준비하자... 뛰자... 내 뒤를 따르라...! 3개팀으로 나누어 중간팀은 이덕수 선임상사가 맡고, 멘 나중에는 전포대장 이중위가 맞는다. 밤새 뛰는데 다행이도 달이 밝아서 부락과 부락을 잇는 소도로 또는 소달구지 가는길을 찾아서 뛰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워낙 지형이 험하고 추운데도 뛸수 있었던 것은 처음이니까 할 수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지쳐서 뛸 수 없다. 달구지 속도로 걷자 쉬엄쉬엄 걷자 "사람의 한계다" 어쩌겠나. 이곳 중부지역은 산높이가 1,000m에서 1,500m가 보통이다. 이를 비교 한다면 우리나라에 지리산이나 설악산은 높기는 하지만 질들인 산이다. 등산용 놀이터 같은 것에 불과하다. 북한의 산은 사람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다. 우리나라 산으로 착각하지 말라!
험한산을 하루종일 걸어도 고개를 넘기가 불가능 한지라 우거진숲 오지일수록 겁날 정도다. 산을 탄 다는 것 오히려 부상당할 위험이 크고 더욱 힘 빠져서 되려 늦어진다고 판단 하였다. 특히 오지라 나무도 우거졌다(지금은 산이 대머리지만). 주로 높지 않는 산길 찾아서 또는 오솔길 찾아 가야했다. 지도와 나침반이 없었더라면 꼼짝 달삭 할 수도 없이 체념하고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도와 나침반은 절대 구세주였다. 서남쪽 방향으로 걷는 것도 벌써 한계가 왔다. 워낙 산길이 없기 때문이다. 쉬엄쉬엄 걷기도 어렵다. 이제 어찌하나 어쩔 수 없구나... 아아 포기하나 점점 낙심... 엉거주춤 하는데... 어느한 병사가 농가를 발견했다고 전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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