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의 끝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어두운 터널에 갇혀 있는 기분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잊으려 아무리 달려도, 재미있는 책을 읽어나 웹툰을 보아도 쉽사리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아이들과 노는 순간에도 집중하지 못했다. 매순간 머리 속은 뿌연 연기로 가득 차 있는 거 같았고 무거운 돌덩어리가 가슴을 짓누르는 기분이었다. 노력해도 벗어날 수 없는 무력감, 나도 모르는 순간 불쑥 솟구치는 화, 존재에 대한 회의감이 주위를 맴돌았다. 이런 감정이 영원할 거 같았다.
어제는 결혼 기념일이었다. 예년처럼 딱히 기념일을 챙기지 않았다. 그저 아침을 먹고 아내님과 식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불쑥 생각나 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 말했다. 아내님도 잊고 지내다 사경에 날짜를 쓰면서 깨달았다고 했다. 서로의 눈을 마주 보았고, 중간중간 아내님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았다. 비록 말로 내뱉지는 않았지만, 오랜 시간 함께 해줘서, 힘든 순간에도 곁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거 같았다. 그 순간 영원할 거 같았던 어둠
속 터널 끝이 밝아지는 걸 느꼈다.
물론 아내님이 제일 고통스럽고 힘들었겠지만, 나도 많이 힘들었다. 남자라서, 남편이라서, 아빠라서 티 내기 힘들었고(사실 많이 티 냈지만) 속으로 꾹꾹 눌러 담다 보니 나쁜 생각도 한 적이 있다. 영원할 거 같던 상황 때문에 하루하루가 고통이라고 느꼈지만, 다정한 아내님 눈빛에 눈 녹듯 사그라졌다. 이제 더이상 터널 속에 머물지 않고 나아가야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동안 무기력해진 몸과 마음을 다시 정비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잘해나갈 거라 믿는다. 우리 가족에게 전화위복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 이 고통이 영원할 거 같지만 언젠가 사라진다.
영원할 거라는 건 상황이 만들어내는 착각이다.
오히려 고통을 견디어 내는 과정에서 더 단단해지고
일상에서 얻는 행복의 가치를 깊이 깨닫는다.
매순간 성장하고 감사하며 삶을 오롯이 받아들이자.
더 많이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나도, 너도, 우리 모두.

저는 기도로 도울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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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 형님~!!
조만간 식사 한 번 해요~^^
아빠 , 남편의 자리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들
그 일을 할 수 있다는것에 감사하며
넘어지지도 말고 힘든 얼굴도 하지 말고
그냥 그렇게 해나가는거지. 다 잘 될꺼야 항상 축복해 팥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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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형처럼 의연하게 이겨내야겠다
고마워 카카형~!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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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결국 터널이란 ,
목적지까지의 지름길이잖아?ㅎㅎ
행복이란 목적지에
빙빙 돌아 오랜 시간 걸려서 올 것을
조금은 힘들고 어두웠지만
그만큼 더 빨리 온거겠징!! 'ㅡ' ㅎㅎ
분명 그만큼 더 오래오래 행복할거야!! 퐈이팅!!!!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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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까지의 지름길
정말 좋은 표현이네~!!
고마워 뉴발~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저는 지금 어두운터널입니다.
정말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일들이 사정없이 휘몰아치고 여기서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스팀잇의 이웃들과 얘기하며 아직 잘 지내고 있답니다.
터널 끝에서 밝게 웃으시길 바랍니다~!
순간 생각 난 짧은 글)
태어나는 순간 이 삶은 고통의 연속이리라...
누가 이 삶이 고통인지 알려줄 수 있을까...
어느 누가 내 삶이 고통이라고 말해주는가...
말하는 순간 나의 약점을 상대방에게 노출하게 될텐데...
스팀잇이라는 익명의 게시물에 나의 고통을 외쳐본다.
그래도 이 고통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이 원인을 찾아야 그 고통이 없어지리라...
이 원인 도저히 알 수 없다.
태어나는 순간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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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이 꼭 사라지지 않더라도, 그 속에 행복도 함께 있는 거 같아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