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 다시 또 희망 #1
얼마 전 주변인으로부터 sct가 5스팀에 매도됐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부랴부랴 스팀 엔진에서 확인해보니 사실이었다. 시세는 금방 제자리를 찾아갔지만 잠깐 동안 내게 시사한 바는 컸다.
스팀잇을 처음 시작할 때 혼자 여러 가지 상상을 해보고는 했다. 유명인이 되지 않고도 글로 먹고살 수 있을까. 직장을 그만둬도 생계가 유지될까 하는 등의 생각들이었다.
내가 너무 오버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2017년 당시에는 이런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여기저기 희망적인 글들이 가득했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다.
모두가 바라 왔던 미래는 머지않아 당도했다. 17년도 말 비트코인의 상승과 더불어 스팀도 1만 원의 시대를 열자 스팀잇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그럴 만도 했다. 글 하나에 작게는 몇만 원 크게는 몇 십만 원을 벌 수 있었으니 신이 안 날래야 안 날 수 없었다.
스팀이 만원이 된 것만으로도 스팀 잇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1일 1닭이라는 슬로건이 유행처럼 퍼져 나갔고, 실제로 글 하나에 닭 한 마리를 먹을 수 있었다. 신규 유저는 급속도로 늘어났고, 다양한 글들과 이벤트가 넘쳐났다. 밋업도 늘어났고, 스팀잇 내부에서는 밋업을 지원하며 권하기까지 했다.
스팀이 대망의 2만 원이 되었을 땐 스팀잇을 넘어 삶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스팀으로 얻은 수익으로 잠시나마 여유를 부려 비싼 외식도 즐기고, 쓰던 오래된 가전기기도 선뜻 바꿨다.
스팀잇이라는 든든한 뒷배를 얻고 나니 더 이상 회사에 아쉬운 소리도 하지 않아도 됐다.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지금 받는 월급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도 있었다. 그래서 당장에 회사를 그만둬도 내 생계에 부담이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지긋지긋한 회사를 그만두고 어디 한 적한 곳으로 떠나고 싶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비단 나뿐 만은 아니었다.
직장에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프리랜서의 삶을 기대하는 글들은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실제로 한국은 아니었지만 보팅 수익으로 여행을 하며 수기를 쓰는 사람도 생겨났고, 보팅을 받고 대리 여행을 하는 콘텐츠도 생겨났다. 흔히 말하는 디지털 노마드였다.
나 역시 작가의 꿈이 있었고,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꿈꿨다. 2만 원이 된 스팀을 보고 있자면 이런 내 바람을 이루지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누군가 그랬던가. 꿈은 이뤄질 수 없기에 꿈이라고. (계속)
1글 1닭... 스팀 1만원... 정말 꿈처럼 느껴지네요!! ㅠㅠ
그래도 희망을 갖고 힘내보자구요!!
으흣... 제가 스팀잇 왔을 때 스팀이 4천원으로 내려왔을 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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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디지털 노마드를 위하여~
jcar토큰 보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