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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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 건너며 낭만을 찾는 나그네 발걸음을 막아서네
소나기 버전이 소년 소녀에서 청둥오리로 바뀌기는 했어도 봐줄 만하니
가던 발걸음 멈추고 마냥 바라보네.

뭔 이야기가 그리긴지
아님 수줍음에 말 못 하고 떨리는 가슴만 부여잡고 잇는 것인지
갈길 먼 나그네는 결국 기다리다, 기다리다
낭만을 그곳에 떨구어 놓고 돌아갔다네

멀리서 그 모습 바라보노니
나 또한 그림 속에 주인공인지도 모르는 일
내가 나그네인지 청둥오리인지 모르는 지경이 되니
여하튼 구경 한 번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