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zzang (83)in #atomy • 2 hours ago기묘하고 서글픈 동거기묘하고 서글픈 동거 어느 날 새로 이사 온 이가 불쑥 내민 지적도에는 오랜 이웃들의 경계선이 통째로 지워져 있었다. 오순도순 등을 맞대고 살던 옆집 마당까지 자기 소유라며 붉은 선을 그어두고는…steemzzang (83)in #atomy • yesterday이런 기록도 있네,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다고하루 동안 한 장소에 사람이 모이면 얼마나 모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찾아보니 기록이 있다. 역사상 단 하루동안 한 장소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모인 집회 기록 1등은 인도 프라야그라지에서 열린…steemzzang (83)in #steem • 2 days ago정리하고 싶은 생각이 1도 없다.이랬을까 천지창조... 아내의 푸념이 묘한 헛웃음과 나온다. 아니 얼마나 놀랬을까 정신없이 늘어놓고 사는 걸 보고 그 말에 뭔 말니데 하니 어제 오후에 동생이 다녀 갔단다. 추석 멸절이 얼마 안…steemzzang (83)in #steempro • 3 days ago거꾸로 흐르는 저울 거꾸로 흐르는 저울 네가 가던 길을 멈추고 던진 나지막한 숨소리, 그 영수증 같은 동정을 고치 삼아 나는 깨진 유리알 같은 육신을 허물처럼 벗어던진다. 억울함은 이 차가운 길바닥에 피로 다…steemzzang (83)in #steem • 4 days ago허물을 벗는 밤허물을 벗는 밤 제 발자국이 서툴다 울며 스스로를 나쁜 놈이라 자책하던 미련한 누에 한 마리가 있었다. 부모에게도, 자식에게도 좋은 그늘이 되지 못했다며 어두운 껍질 속으로 자꾸만 숨어들던…steemzzang (83)in #zzan • 5 days ago오늘 점심우여 곡절을 겪으며 온 춘천 점심이 닭갈비다. 좋은 일로 왔으면 좋았을걸 그건 아니다. 그래도 다행 선생님 큰 부상은 아니고 복숭아뼈 골절이다. 금만 살짝 간 그런 상태라는 설명에 안도의 한숨이…steemzzang (83)in #steem • 6 days ago용광로로 들어간 기도용광로로 들어간 기도 허기를 채우려 들어선 간이역 식당, 그곳에서 벼락같은 만찬을 만났다. 홀로 채우는 배부름이 아닌 서로가 서로의 선물이 되는 눈부신 만남. 스팀과 애터미가 만나 불꽃이 튄다면…steemzzang (83)in #zzan • 7 days ago내가 죽는것과 남이 죽는것에 차이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은 자신이 죽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전쟁을 쉽게 결정한다. 만약 전쟁을 선포한 지도자, 아니 놈들이 먼저 소총을 들고 최전선호에 서야 한다면 아마도 이 세상에 일어날 전쟁은 단 하나도…steemzzang (83)in #steem • 8 days ago별을 건너온 바람의 발자국별을 건너온 바람의 발자국 단단한 흙으로 몸을 빚고 흐르는 물로 피를 채우며 따스한 불로 온기를 품어 스치는 바람으로 숨을 쉬었네 우주의 귀한 조각들, 인연 따라 모여 잠시 한 인간이라는…steemzzang (83)in #steem • 9 days ago오늘이 아니면 안 될 거 같기에...오늘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 때가 있다. 오늘이 바로 그날임을 직감했다. 미루고 미뤄왔던 제초 작업을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 밭으로 가 예초기를 챙겨 메고 집으로 왔다. 시동을 걸자…steemzzang (83)in #steem • 10 days ago그대, 저 하늘에서는 더욱 반짝이는 별이 되기를...그대, 저 하늘에서는 더욱 반짝이는 별이 되기를... 언젠가는 간다 너도 나도, 예외 없이 그 길을 걷는다. 누군가에게는 이미 가버린 어제 누군가에게는 마주해야 할 내일. 돌이켜보면 백 년…steemzzang (83)in #steem • 11 days ago비움의 미학, 채움의 서시비움의 미학, 채움의 서시 어깨 위에 얹힌 삶의 무게가 불가마 뜨거운 열기 속에 녹아내릴 때 누군가 내 오래된 가방을 통째로 수거해 갔다 신분증 하나 달랑 남겨둔 채 먼지 하나 없이 가벼워진 나의…steemzzang (83)in #zzan • 12 days ago계단숲속에 나무 계단 봄엔 봄을 오르고 여름에 여름으로 오른다. 지금 계단으로 가울이 내려온다. 성큼 성큼 내려온다. 지나가는 여인네들 사람이 간사하긴 한가 한다. 더워더워 한지 얼마나 됐다고 엊저녁엔 추웠어 한다.steemzzang (83)in #steem • 13 days ago기묘한 꿈지난밤 꿈을 꾸었는데 아직도 너무나 생생하다. 어제 외출할 때 어깨에 메고 갔던 가방이 꿈속에 그대로 나타났다. 이종사촌 형과 함께 목욕탕인지, 찜질방인지, 불가마인지 모를 곳에서 시원하게 몸을 씻고 나왔다.…steemzzang (83)in #zzan • 14 days ago이거 뭐야, 모양 빠지게어제 오전에 방일리로 제초 작업을 갔다. 나 외는 할 사람 없으니 흉물스럽지 않으려면 나라도 해야 한다. 그래서 갔다. 한시간쯤 했으려나 줄날이 아니니 깔끔하게는 아니나 일을 빠르다. 관절처럼 꺽이는…steemzzang (83)in #steem • 15 days ago우주로 되돌아간 1,100억 개의 별우주로 되돌아간 1,100억 개의 별 언젠가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동안 이 작은 지구를 거쳐 간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될까?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찾아본 인구통계학적 숫자는…steemzzang (83)in #steem • 16 days ago어제 반성문 썻는데...어제 그렇게 반성문을 썼는데, 오늘 하늘을 보니 또 마음의 글을 쓰게 된다. 정말 하늘에 피어난 구름이 꼭 하얀 메밀밭 같았다. 오늘 옆지기와 함께 어디를 가다가, 문득 하늘을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steemzzang (83)in #atomy • 17 days ago대기만성이라는 허풍 뒤에 가려진 죄송함대기만성이라는 허풍 뒤에 가려진 죄송함 솔직히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다. 그래도 막연한 생각에 같이 간 회원 중 한 분은 장원을 할 줄 알았다. 그분의 평소 글솜씨를 보아도 그런 기대는 당연한 것이었다.…steemzzang (83)in #zzan • 18 days ago봉평 하늘메밀꽃 보러 왔다. 메밀꽃 축제라기에... 그런데 꽃이 별로 없다. 있어도 아직 만개 하려면 더 있어야 할거 같다. 경작 면적도 많이 줄어 든거 같고 피었어도 아직은 아니다. 그리고 어쉬운거 있다.…steemzzang (83)in #atomy • 19 days ago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생각 해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외부에 있지 않고, 지나온 내 삶의 궤적 속에 있지 싶다. 다른 곳에 있다 한지라도,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를 테니 말이다. 삶의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