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지도를 찾다 / 김명래

in #steemzzang1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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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문이 그려놓은
렌즈의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당길수록
그림자를 덜어내는 달의 손

손은
거픔 같은 길을 뱉어놓는다

렌즈의 흰 목덜미에서
푸른 길들이 지워져 나간다

날가로운 더듬이 하나 눈알을 덮는다

이제,
너를 향한 고백들이

달무리 속에서 부서져가는 고백의 주소가
붉은 길 지나

먼 기억의 길어진 혀 하나
뽑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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