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이영춘

in #steemzzang10 days ago

어느 문으로 들어가야 할까
천상의 문, 아득히 멀고
마음의 문, 길을 잃는다
누가 무슨 잘못을 하여 닫혀진 문일까?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혀 돌아가는 감정의 소용돌이
눈먼 새처럼 길을 잃는다
탯줄로 이어지는 생명의 소리들
저 아득한 하늘에서 환희의 깃발로 펄럭이는데
하늘 저 끝에서 바람으로 우는 깃발은
길 잃은 어느 유목민의 후예인가
방향을 잃고 우는 바람소리, 피톨 튀는 소리
아, 아득한 가이아의 닫힌 문 앞에서
나는 밤마다 갈잎 부서지는 넋으로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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