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떠 가는 달 / 이영춘

in #steemzzang1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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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하나 떠 간다

자취할 때 먹던 붉은 고추장 항아리

어머니 깨진 가슴 한 조각 둥둥 떠 간다

"계집애 공부는 시켜 뭣하냐?" 며
던져버렸다는 항아리

고추장보다 더 붉은 어머니 가슴 한 덩어리

오늘밤 그 한恨 풀어내려는 듯 둥둥 떠

은하를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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