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나님

in #steemzzang2 days ago

3월98.jpg

<나의 하나님>

---김 춘 수---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늙은 비애다

푸줏간에 걸린 커다란 살점이다

시인 릴케가 만난

슬라브 여자의 마음 속에 갈앉은

놋쇠 항아리다

손바닥에 못을 박아 죽일 수도 없고 죽지도 않는

사랑하는 나의 하나님, 당신은 또

대낮에도 옷을 벗는 여리디 여린

순결이다

3월에

젊은 느릅나무 잎새에서 이는

연두빛 바람이다

3월9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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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빛 단어를 보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곧 그날이 오네요...
녹색보다 더 사랑스런 연두빛..

나의 하나님, 시는 참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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