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km 걷기 대회를 다녀왔습니다!! [곰발바닥 내발바닥 스테픈 일상]

지난 주말 아기다리 고기다렸던 100km 걷기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걷는 것 정도면 얼마든지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100km를 잠도 자지 않고 무박으로 계속 걷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긴 하거든요.

게다가 24시간이라는 제한 시간 때문에 산책 속도로는 어렵고 5km/h 이상 빠른 걸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매일 20km 정도 운동을 하기에...

나름 자신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겸손해지더라고요 ㅋㅋㅋ

스테픈 하는 분들과 같이 걸어서 그나마 완보했지 혼자였으면 장담하기 어려운 정도였습니다;;

앞서 가는 분들은 진짜 무슨 축지법이라도 배우셨나 싶을 정도로 가뿐하게 가시는데...

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이라 산신령 같았고요...

그나마 우리 뒤에 많이 있으니까 꼴찌는 아니라며 스스로 위안을 삼았는데...

상당히 많은 분들이 포기, 중도탈락 하셔서 남아있는 선수들 중에서는 하위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길이 정말 예뻐서 눈은 즐거웠어요!

막 찍어도 굳굳!!

리얼한 후기는 아래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 )

스트라바 기록을 끊기지 않게 하려고 안간힘을 썼었는데...

갤럭시워치 충전 케이블을 안 챙겨서 휴대폰 배터리 무선 공유 기능을 쓰는데

이게 위치가 조금만 비틀어져도 충전이 중단되더라고요.

양손 엄지에 몇 번이나 쥐가 날 뻔...

그래도 이렇게 통으로 기록이 남으니 보람찹니다!!

한 달치 뉴발란스 마일리지 채웠다 싶었지만...

반영이 되진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100이라는 숫자가 언제나 상징적이다보니...

걷기를 좋아하고 또 완전 걷기에만 몰입하고 싶다면...

이 대회 강력 추천합니다!!

아무리 오래 걸어도 같은 동네 같은 코스 빙빙 도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요~!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하기는 어렵지만 인생에 한 번은 진짜 괜찮다고 생각해요! :- )

특히 6시간마다 충전되는 스테픈 에너지가 완보 비결...ㅋㅋ

스테픈 하는 분들과 함께 걸으니 이런 점에서 좋더라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