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포탈들] 숨겨진 인연들 열넷에 둘,

"네네 박사님 말씀은 무슨 말씀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사람들은 성향과 신념에 따라서 누군가는 인생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또 누군가는 선택으로 만들어가지요. 그러니 신이 아닌 인간들에게는 모든 것이 확률처럼 느껴지지 않겠습니까? 어떤 인연이 나에게 다가올지, 나를 찾아올지 알 수 없으니까요. 나만 잘 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습니까? 박사님도 유대인이 되고 싶어서 유대인으로 태어난 건 아니시잖아요? 게다가 박사님을 존경하던 후배 학자들이 우주를 확률로 규정하는 이론을 만들어 낸 것도 다 박사님의 이론으로부터 시작된 결과가 아닙니까? 그러니 이것도 역시 업보로 받아들이셔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