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나 저스틴 선] 6년 전 트론과 얼마나 변했나?

in #tron-upbit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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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을 처음 알게 되었던 건 6년 전 지금처럼 추운 겨울이었다. 한창 코인 붐이 일어날 때여서 너도 나도 불나방처럼 달려들 때라 나도 한창 공부를 하고 있었다. 친구 중에 비트코인 맹신자 한 명과 가능성이 높은 유망 코인을 공부하던 친구 한 명이 있었는데, 두 명 모두가 '트론'을 추천해 주었다. 주요 내용은 '트론은 아주 빠르고, 저렴하며, 이더리움을 능가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최고의 기술자들로 구성된 팀'이라고 했다. 백서를 읽어보면서 내 인생에 빛을 선사할 암호화폐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스틴 썬의 현란한 어그로가 마음에 들어 거금을 투자했다. 그때 평단이 200원이었다.

어찌 된 게 내가 투자한 시점부터 트론은 곤두박질쳤다. 트론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이 전부다 암흑기였다. 스팀잇만 하더라도 내가 시작할 때 평단이 4,000원이었는데 현재 400원도 되지 않으니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어쨌든 쪼그라든 트론을 보면서 씁쓸함을 숨길 수 없었다. 그래도 존버한 덕분에 코로나19발 경제위기 이후 펌핑이 왔을 때 모두 털 수 있었다. 그 후에 스팀잇 글쓰기로 받은 트론과 조금씩 매수하고 스테이킹 한 트론을 모아가고 있다. 대부분 팔아 큰 금액은 아니지만 현재 트론 가격이 많이 올라서 제법 괜찮은 용돈 벌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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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벤트가 있어서 하는 말인데 저스틴 썬이 스팀잇을 인수하고 나서 스팀잇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은 불만이다. 사실 저스틴 썬이 인수하고 스팀잇 포스팅 보상으로 트론을 지급할 때까지만 해도 정말 좋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트론 지급은 중단되었고 스팀잇을 방치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지금에 와서 갑자기 이벤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신경을 쓰고 꾸준히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스팀잇 내에 뛰어난 개발자들이 많은데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개발 의욕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상위 증인들부터 활동이 적은 인원은 과감하게 쳐내고 능력있는 사람으로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트론도 스팀잇도 더이상 발전은 힘들지도 모른다. 저스틴 썬과 스팀을 운영하고 있는 팀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한국 커뮤니티가 더 성장하기를 바란다.

사설이 길었는데 어쨌건 트론에 대해 알고 있는 걸 조금 정리해 보려고 한다.


트론(TRX) 프로젝트 생태계와 핵심기술은 무엇일까?

트론은 주로 디지털 콘텐츠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알고 있다. 2017년 저스틴 선(Justin Sun)에 의해 창립된 트론은 콘텐츠 제작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여 중개자를 없애고, 비용 절감을 통해 창작자에게 더 많은 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트론의 기본 암호화폐는 TRX이고 플랫폼 내에서 '거래와 보상'을 위해 사용한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거래와 보상을 위해 사용하기 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트론으로 전환해서 전송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트론의 사용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 트론 기반 게임과 NFT가 발행될 때만 해도 열심히 썼는데 참 아쉬운 일이다.

트론 생태계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이다. 트론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다양한 DApp 개발을 지원한다. 개발자들은 트론 네트워크를 이용해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다. 이로써 게임, 소셜 네트워크,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하지만 실제 사용처는 한정되어 있다...

둘째, 파일 공유 및 스토리지로 사용된다. 트론은 BitTorrent와의 통합을 통해 탈중앙화 파일 공유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한다. BitTorrent 프로토콜과 TRX 토큰을 결합함으로써, 사용자는 파일을 공유하고 콘텐츠를 다운로드하는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 역시 정확한 데이터가 없는 것으로 안다. 실제로 잘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

셋째, 트론 가상 머신(TVM)을 사용할 수 있다. 트론 가상 머신은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과의 호환성을 보장하며,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하기 위한 가볍고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2024년 3분기 트론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30% 증가하여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TVM을 통한 디앱 생태계의 성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정확한 데이터 역시 확인하기 어렵다. 정보의 공유가 이렇게 제한되어 있다면 탈중앙화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 스럽다.

마지막으로 트론은 높은 트랜잭션 처리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자랑한다. 현재 트론 네트워크는 초당 약 2,000개의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이는 비트코인(7 TPS)이나 이더리움(30 TPS)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다. 또한, 트론은 Delegated Proof-of-Stake(DPoS)라는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앞서 이야기한 '전송용'으로 트론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에 반해 단점도 여전히 존재한다.

첫 번째가 중앙화 논란이다. 트론은 탈중앙화라고 하지만 네트워크에서 몇몇 주요 노드가 지나치게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DPoS 알고리즘 특성상 주요 스테이킹 참여자가 네트워크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있기도 하다. 그 영향은 스팀잇에도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일부 상위증인들은 증인답지 못한 행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윗물이 맑지 않으면 아랫물도 맑지 못한 법이다.

두 번재로 과거의 표절 논란이 있었다. 초기 프로젝트 문서에서 이더리움과 다른 프로젝트의 내용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으며 이는 트론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부분은 조금 변호를 할 필요가 있는 게, 어쨌든 거의 대부분의 암호화폐나 기술들은 상위 기술을 밴치마킹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상위 기술들 역시 누군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완전히 새로운 생각은 현대사회에서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기술을 표방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붙이고 개선한다면 그것 역시 새로운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세번째로, 조금 민감한 부분이 될 수 있지만 저스틴 선의 리더십을 꼽고 싶다. 저스틴 선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지나친 홍보가 종종 부정적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는 프로젝트의 장기적인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기도 한다. 얼마 전 경매에서 받은 바나나는 잘 드셨는지?? 과연 그런 시도가 트론 및 스팀잇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이번 이벤트도 불만인 게 최소한 스팀잇에 저스틴 선 계정 하나를 만들고 꾸준히 글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진행했으면 어땠을지 싶다. 뜬금없이 스팀잇에 트론 관련 글을 쓰는 이벤트라니...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네 번째는 암호화폐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더리움, BNB, 그리고 솔라나 등과 어떻게 차별성을 유지할지 모르겠다. 현재 꾸준히 사용처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는 좋은 분위기인데 이럴 때일수록 그들과 차별된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해 보인다.

트론의 앞으로의 전망

트론은 콘텐츠 중심의 플랫폼이라는 초기 비전을 유지하면서 디파이(DeFi)와 NFT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BitTorrent와의 통합은 트론의 주요 강점으로 작용하며, 탈중앙화 파일 공유와 콘텐츠 유통 분야에서 큰 가능성을 보여준다. 디파이 생태계의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트론 네트워크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처리 속도로 인해 디파이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사용자 기반과 유동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데 조금 더 직관적이고 정확한 정보 공유가 병행되면 효과적일 듯 싶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스팀잇 포스팅 보상으로 지급하던 트론을 다시 지급하는 것이다.

만약 스팀잇을 버릴 생각이 아니라면 스팀잇 유저들에게 그에 걸맞는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이브가 분할되어 나갈 때 저스틴 선을 밀어준 대부분의 한국 유저들은 하이브 에어드랍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누구도 그 걸 바라지 않았다. 다만, 스팀잇이 안정화 되고 성장하면서 더욱 공고한 입지, 블록체인 기반 최고의 SNS라는 자리를 굳히길 원했다. 많이 늦어졌지만, 저스틴 선이 이번 이벤트를 통해 스팀잇 활성화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이번에도 스팀잇 유저들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이번에는 스팀잇 유저들이 트론을 저버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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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보상받은거,,묵혀둘걸 그랬네요 ,저렇게 날라갈줄은~

저스틴도 크립토의 거물이 되었고 , 트론이 너무 많이 컷어요.

아마 스팀은 눈에 안 들어올겁니다. ㅠㅠ

주다가 안주니 너무나 아쉽다요

저스틴 선이 조금이라도 스팀잇을 생각해서 다행이네요ㅎ

혹시 업비트 트론 이벤트 참여 하시는 것이면
#tron-upbit
태그... 붙여주셔도 좋을 듯요! ^^

아니라면....
그래도 태그 붙여주시면,
트론 팀에서 이벤트 당첨자 선발하기 위해서 읽어볼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