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다.
비가 내렸다.
오후까지 내릴 모양이다.
예보로는 오후 4시까지 비가 내리는 그림이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추워질 것이다.
11월의 특성이 그것이다.
비 오고 나면 추워지는 것이 11월의 임무인 거 같다.
임무를 충실히 하는 11월, 마지막까지 임무에 충실할 거 같다.
찬바람 들고나면서 기운을 끌어내려 확실하게 겨울을 만들어 이제부터는 누가 뭐래도 겨울이야 하는 못을 박아 12월에게 세월의 바통을 넘기는 거 같다.
일기 예보를 보면 11월에 남은 날들도 비기 온후 영하의 날씨로 들락날락하다가 12월 초하루부터는 확실하게 겨울 입성을 만천하에 알릴 모양이다.
12월 초하루부터의 한파는 15월 첫 주말에는 한겨울 기온인 영하 7도 이하로 끌어내릴 모양이다.
그럼 겨울입성 완료를 알리는 그런 추위 같다.
올 겨울은 얼마나 추울까, 아니 좀 따듯할까 궁금하다.
다행히 평년과 비슷하거나 덜 추을 것이란 예보다.
다행하기는 하나 모른다, 만약이라는 말을 달고 하는 이야기가 혹간 더 추울 수도 있다고 하는 예보의 안전장치를 달아 놓는다.
아무래도 눈은 많이 내릴 거 같다.
눈, 정말 지난해도 지겹게 온 거 같은데 폭설만 안 오면 좋겠다.
겨울에 춥고 눈 오는 걸 뭐라 할 수는 없으나 너무 춥고 눈이 많이 오면 보통 고생이 아니다.
특히 눈을 치워야 할 곳이 많은 사람들은 그 어려움 이해를 하리라.
요즘은 지방정부에서 제설 작업을 잘하니 큰 문제는 없지만 그래도 농촌지역은 눈이 많이 오면 문제가 많다.
예전에는 겨울이면 토끼처럼 들어앉아있었으나 요즘은 시골도 겨울이 와도 들어앉아만 있을 수가 없는 세상이다.
비가 내렸다.
지금은 멈춘 거 같으나 오후까지는 비질비질 내릴 거 같다.
새벽에는 천둥 번개까지 치며 요란을 떨며 왔는데 지금은 일단 조용하다.
우산을 하나 들고 일단 나가 걸어야겠다.
한 시간쯤 걷고 들어와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나면 개운하게 뭘 하던 할 수 있을 거 같다.
비 덕분에 마냥 늦잠을 잔 11월 25일 아침이다.
감사합니다.
2025/11/25
천운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Wow, @cjsdns, this post is beautifully evocative! The way you personify November, giving it the "task" of ushering in winter, is so creative. I could practically feel the chill in the air as I read about the impending cold snap and potential snow. Your writing really captures the melancholic beauty of late autumn, and the small things that the changes in season bring forth - a warm shower after a walk.
I especially appreciated the touch of humor and concern about snow removal, a relatable struggle for many. The accompanying images are very complimentary and add to the post.
Thank you for sharing these thoughts and observations with us! It's posts like these that make Steemit special. What are your favorite things to do on a rainy day? I'd love to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