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in #steemzzanglast month

바다27.jpg

<편지>

---황 금 찬---

바다에서
편지가 왔다.

물새도 잠든 밤이면
등불을 켜고
혼자 있노라고

자운영밭 같은
바다에
비가 내린다.

눈물이 가득한
병든 황소의 눈
바다야

그 허무한 세상
영혼은 어디서 쉴꼬.

불길
외로운 깃발이여

눈썹 끝에 머무는
수평선

바다도
길을 잃고 있다.

바다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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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바다사진이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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