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
Book Reviewer @ilovemylife입니다.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則生 必生則死)는 “죽기를 각오하면 살 수 있고, 살아남기를 바란다면 죽는다”는 말입니다. 이 말은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 정유년 9월 15일(명량해전 전날)에 기록된 문구입니다.
여러 장수들을 불러 모아 약속하되, "병법에 이르기를 '반드시 죽고자 하면 살고 반드시 살려고 하면 죽는다.'고 하였고, 또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명도 두렵게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는 오늘의 우리를 두고 이른 말이다. 너희 여러 장수들이 조금이라도 명령을 어기는 일이 있다면 즉시 군율을 적용하여 조금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고 재삼 엄중히 약속했다.
하지만 이 말은 오자병법의 필사즉생 행생즉사(必死則生, 幸生則死)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자는 전쟁터를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곳으로 생각했습니다. 전쟁터는 우연과 불확실성이 안개처럼 드리운 곳입니다. 언제 죽을지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전장에서 결연한 의지는 중요합니다. 많은 장수들이 적과 마주하면 배수진(背水陣)을 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돌아갈 곳은 오직 물밖에 없다는 심정으로 적을 마주하게 되면 장병들의 전의는 크게 고양되기 때문입니다.
배수진을 이용한 유명한 전사는 한니발 장군의 칸네전투이다. 한니발은 기원전 216년 아우피더스강 서쪽으로 건너가 강 동편의 포물선형 굴곡을 따라 그의 군대 대부분을 배치했다. 그는 개울의 뚝을 이용해 측면을 보강했다. 비록 강의 수심을 얕았지만 패배할 경우 후퇴하는 데는 장애물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니발은 강을 뒤로 한 채 로마군을 기다렸다. 한니발의 카르타고 군은 아우피더스강을 등 뒤에 놓은 채 진지를 편성하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던 것으로 보인다.
오자는 지휘관의 결연한 전투자세는 물이 새어 침몰하는 배와 불에 타서 무너져 내리는 집과 같은 상황 속에서 만들어진다고 믿었습니다. 이와 같은 결연한 자세만 있으면 아무리 뛰어난 지략과 용맹함이 있는 적이라도 물리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쟁은 양측의 의지의 싸움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유형전력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전투원들의 결연한 의지는 전쟁의 승리를 담보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吳子曰, “凡兵戰之場, 立屍之地, 必死則生, 幸生則死. 其善將者, 如坐漏船之中, 伏燒屋之下, 使智者不及謀, 勇者不及怒, 受敵可也. 故曰, 用兵之害, 猶豫最大, 三軍之災, 生於狐疑.”
오자가 말했다. “전쟁터란 항상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죽기를 각오한 자는 살고, 살아남기를 바라는 자는 죽습니다. 훌륭한 지휘관은 그 임전자세가 마치 물이 새어 침몰하는 배나 불에 타서 무너지려는 집에 있는 사람처럼 결연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지모가 뛰어나고 용맹스러운 적과 맞붙어 싸울지라도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자고로 용병에 있어서의 가장 큰 병폐는 주저함이며, 전군을 재앙으로 몰고 가는 것은 호의를(여우는 본디 의심이 많아서 얼음 위를 지나갈 때 밑에서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야만 안심을 한다고 한다. 이 말은 장수가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망설이는 것을 여우에 빗댄 것이다.) 갖는 데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오자는 이 문장에서 죽음을 각오한 결연한 의지를 강조하면서 동시에 결연한 의지 뒤에는 반드시 주저하지 말고 나아가라는 주문을 했습니다. 장수는 자신이 판단한 것이 옳다고 믿게 되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장수가 전장에서 주저하게 되면 전군은 재앙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상 Book Reviewer @ilovemylife였습니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무경칠서, 서울:서라벌인쇄, 1987
오기지음, 오자병법, 김경현(역), 서울: 홍익출판사, 2005
오기, 오자병법, 서울:올재클래식스, 2015
베빈 알렉산더, 위대한 장군들은 어떻게 승리했는가?, 김형배(역), 서울:홍문당, 1995
so beautiful nature brother,great review @ilovemylife
잘보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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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베로니카님.
인생 자체가 뭐 죽기살기로 살아가는거죠! ㅎㅎ
ㅎㅎ. 그런가요?
이순신 장군님!! 정말 존경합니다.
저도 존경합니다. ㅎㅎ.
죽음을 각오하고 덤비는 상대 만큼 무서운 적도 없죠.
그렇죠. 죽기를 각오하고 덤비면 당해낼 재간이 없죠.
죽을 각오인 사람을 어찌 이기겠습니까. 주저하지 말 것이 포인트이군요.
주저함이 일을 그르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