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479.

in #steemzzang11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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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연회색 커튼을 나직하게 드리웠던 하늘이 휘장을 걷고 화창하게 개었습니다. 솜사탕처럼 부풀어오른 구름이 산위에 앉아있고 바람은 옥수수잎을 흔들면서 지나갑니다.

아침부터 병원으로 갑니다. 워낙 환자가 많은 병원이라 무조건 일찍 가서 기다리거나 방문해서 접수를 하고 가능한 시간에 진료를 보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카운터에 비치된 노트에 이름을 적고 접수를 하고 기다립니다.

앉아 있으니 아는 분들이 오셔서 아직 젊은 사람이 무슨 일로 병원에 왔느냐고 걱정반 농담반 섞인 말씀을 건네십니다. 오랜만에 뵙는 분들이라 저도 그간의 안부를 여쭈며 궁금했던 소식을 물으니 모르는 사이에 세상 떠나신 분들도 많고 또 혼자 집에서 지내시기 어려워 요양원으로 모신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어머님을 모시고 살지만 어른 모시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불편하고 어려워도 사람사는 도리라고 생각하며 그날 그날 보내고 있는데 그것도 우리 세대에서 마지막입니다. 더 이상 이런 가족제도를 물려받을 사람도 없을테고 저부터 그걸 권하고 싶지않습니다.

주변에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을 뵈면 가족과 지내는 분들보다 훨씬 빨리 늙고 힘이 빠지시는 게 눈에 보입니다. 아무래도 드시는 것도 그렇고 말상대도 없으니 몸과 마음이 너무 고적해서 오는 우울감이라는 생각입니다. 머지 않아 그것도 제 차례가 돌아오겠지만 현명하게 대처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드디어 차례가 되고 진료를 마치고 처방전 들고 약국으로 가서 제출하고 또 기다립니다. 기다리고 있자니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이 눈에 띕니다. 여름이면 모기도 자주 물리는 제겐 필수품이지요. 방마다 하나씩 놓고 쓸 생각으로 세 개를 사고 어머니 찾으시는 박카스도 한 박스 사가지고 홀가분하게 돌아왔습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약을 먹으려는데 서랍에 당연히 있어야 할 약봉지가 없습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 사러 갔다가 ○○ 산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7월 9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7월 10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zzan.atomy와 함께 하면
https://www.steemzzang.com/steem/@zzan.atomy/5nh1m1-zzan-at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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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갓 망건 입니다

중복입니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2
갓, 망건
이벤트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4
갓,망건
주말 잘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갓,망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갓,망건
입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갓, 망건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7
갓, 망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8.갓. 망건 입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일.
갓 , 망건입니다.

감사합니다.
1스팀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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