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빨리 돈벌자.
요즘 아파트 빌라들이 다 그렇듯이 층간소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저희 집은 빌라 젤 윗층입니다.
여기도 사실 완전한 저희집은 아니죠.
제가 4호를 출산하고 얼마 되지 않았고, 하필 연하 신랑이 군 문제로 취업이 제대로 안될때..
긴급 복지 형식으로 LH에서 임대해주는 곳으로 이사오게 되었어요.
식구 수가 많다보니 이 빌라에서 제일 넓은 제일 윗층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사 왔을때는 이곳이 LH로 넘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사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밑에 두 집 중 한 집이 거주 하고 있어서 무리해서 좋은 매트도 깔고 해서 잘 살고 있었죠.
그러길 4년이 넘었습니다.
이 집에 와서 5호도 생기고, 신랑 군대도 다녀오고, 예전보다는 형편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
그래도 여기가 정이 들기도 했고 돈도 좀더 모아서 나가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밑에 살던 그 한 집이 이사를 나가고 다른 분들도 많이 이사를 오셨습니다.
한참동안 별 문제 없이 잘 지냈습니다.
아이들이 망둥이같이 뛰어 다니긴 했으나, 뛸 때마다 자중을 시키고 혼내기도 하고 아무튼 되도록 못 뛰게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밑에사는 아저씨가 올라오셨습니다.
화가난 목소리로
미쳐버리겠다고.. 그만좀 뛰게하라고...
당황했죠..
늦은 밤도 아니고... 오후 3시정도였거든요.
그리고 제 생각엔 애들이 그렇게 심하게 뛰진 않았었는데...
일단 미치겠다고 하는 분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해봐야 안들리실 거고..
신랑이 미안하다고 주의를 주겠다고 하고 내려갔습니다.
그 이후로 신랑의 아이들 단속은 더 심해졌죠.
그러고는 또 한동안 거의 1년이 넘게 올라오시는 일도 없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올라오신 뒤에 그집 딸과 저희 집 1호가 친해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안올라오시는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평화롭게 하지만 아이들을 뛰지 못하게 혼내던 나날들이 지나가며..
코로나로 인해 밖을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죠.
그래도 한동안 올라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신랑이 옥상에서 무슨 작업을 한다고 망치질을 좀 했어요.
신랑 나름은 대낮이기도 하고 짧게 끝낸다고 했다고 해요.
밑에서 듣기에는 좀 소리가 크긴 하더라구요.
아이들은 다 조용히 만화에 집중하고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구요.
전 부엌일을 하고 있던중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밑에 집 딸아이 아빠가 또 올라오셨습니다.
또 미치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좀 무서웠습니다.
신랑도 집에 없었고.. 아이들은 무슨 일이냐며 중문에 매달려있고...
그래서 일단 진짜 죄송하다고 주의 더 주겠다고 하고
아저씨가 내려가시자 마자
신랑에게 올라가서 너무 시끄러우니 그만 해야겠다고 아저씨 또 올라오셨다고 했더니..
신랑도 이번엔 화를 내더라구요.
대낮에 왜그러냐고...
애들이 뛴것도 아니고...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니 확인도 안해보고 무작정 올라와서 따진거니까요.
한참을 화내던 신랑이 (저희 신랑이 화나면 정말 조용해집니다.) 갑자기 정성스레 담궜던 모과청과 오미자 청을 병에 담기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편지도 한장 써서 저보고 가져다 주라고 하더라구요.

본인은 도저히 못갔다주겠다고.
그래서 제가 내려갔죠.
전 그래도 병원일 하면서 이미 화가난 보호자들 상대를 여러번 해본터라... 신랑보다는 아무래도 제가 분위기를 유하게 하는데는 낫겠다 싶어서요.
내려갔는데...
아주머니가 나오시더라구요.
의아한 표정으로 어떻게 왔냐구 물으시길래..
여차저차 설명을 하니..
신랑 욕을 하면서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신랑이 성격이 드러워서 그렇다고...
우리집도 시끄러운데 본인이 있었으면 못올라가게 막았을텐데 잠시 나갔다 온 사이에 올라간 모양이다라고...
사과를 받고...
그래도 들고 내려가기도 했고, 또 애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집이고 해서 준비한 선물을 드리고 왔던 해프닝 아닌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그 일 이후로 아이들에게 뛰지 말고 걸어다녀라는 말을 수도 없이 하다보니...
애들이 이사를 가자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그래도 조금 좋은 집으로 가려면 돈을 조금 더 모아야한다고 설명을 해줬죠.
그러고는 그냥저냥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 일이 3월에 있던일이니 벌써 두달이 지났네요.
그런데 갑자기 오늘,
2호: 엄마! 빨리 돈벌자!
엄마: 왜? 갑자기?
2호: 주택으로 이사가게~
엄마: 왜 주택으로 이사가고 싶어?
2호: 나 뛰고 싶어.
이러는데..
아...
맘이 짠했습니다.
신랑한테 말을 전했더니..
기도하라고.. 주택으로 이사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라더군요.
이제 글을 마무리 하고 기도하러 가야겠습니다.
비도 오고 맘이 울적하기도 해서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다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Hi! Did you know that steemit.com is now censoring users and posts based on their opinions?
All the posts of these users are gone!
https://github.com/steemit/condenser/commit/3394af78127bdd8d037c2d49983b7b9491397296
Here's a list of some banned users:
'roelandp', 'blocktrades', 'anyx', 'ausbitbank', 'gtg', 'themarkymark', 'lukestokes.mhth', 'netuoso', 'innerhive'See anyone you recognize? There could be more, they also have a remote IP ban list.
Will you be censored next?
저도 아파트 입주했다가 소음 때문에 아파트에 살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땅사서 집짓고 살고 싶은게 정말 소원입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모아보아요.^^
다들 비슷비슷 하네요.
땅사서 집짓고...
다같이 열심히 벌어봐용~
ㅜㅠ 저희도 아직 남의 집에 살아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하도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신랑이 지금 사는집 보러 왔을 때 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계약했어요. 3층인데 1층과 2층이 테라핀가 뭔가로 되어있어서 우리집이 맨 아래층 구조거든요. 새벽에 세탁기 돌려도 되고, 아이들 마음껏 뛰어놀아도 되고..
아무튼 결론은 빨리 돈 벌어요ㅜㅠ 우리
넵넵. 빨리 돈벌어요~
근데 이집은 밑에 집 소리도 저희 위에서 들리는 것 처럼 들린답니다.
ㅡㅡ;;;
지나치게 예민한 분이네요.
조금은 참을 줄도 알아야 하는데요. 곧 1층 넓은 집으로 이사가실 거에요. ㅎㅎ
아멘~
그냥 좀 화가 많으신 분 같아요. ㅎㅎ
야간에 일을 하시고 낮에 주무시는 분이신 건지... 낮에 왜그리 미치시려는지 ㅠㅠ 모두 각자의 삶이 있다보니 어느정도 고려는 해주긴 해야겠지만, 낮에 그렇게 올라오는건 조금 그렇기는 하네요 ㅠㅠ
저도 애들 매일 밤만되면 뛰지마라 뛰지마라.. 에효 ㅠㅠ
아.. 피씨방하신대요...
주로 밤에 나가시더라구요. ㅡㅡ;;
뛰지마라가 정말 입에 붙었습니다. ㅠㅠ
하.. 이게 맘이 너무 짠하네요 ㅠㅠ
저도 윗집이 쿵쿵하는데 그냥 지내요. ㅋㅋㅋ 한밤중엔 안그러시니까요. ㅎㅎ가끔 좀 많이 쿵쿵할땐 신랑한테 와우 오늘은 대단하다 그러고 말고, 어떨땐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는데 윗집 코골이 소리가 들리기도 해요. ㅋㅋㅋㅋ 코 고는거 들리는건 정말 신기해요.
저는 그냥 무던하게 지내지만 제 아기 태어나고 새벽에 자지러지게 울면 우짜나~ 다른집에 들릴거같은데.. 부디 순하길~~ 그런 생각 요즘 해요.
어쩔수 없죠. 애기는 우는것 밖에 못하는데...
그걸 못견디는거면 그사람이 이사가야한다고 봅니다.
다들 이해해주실거예요.
그래도 현명하게 대처하셨네요.
아마 저희 신랑 화 삭히느라 몇년은 늙었을 것 같아요.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아이들 있는 집은 어쩔수없죠 뭐 구석구석 매트를 다 깔던가 좋은 아래집을 많나던가... 말씀하신대로 주택으로 가던가 ㅠㅠ
지금 집도 아저씨 빼면 다 좋은데 말입니다. ㅠㅠ
아이들이 원하니 그냥 주택으로 가고 싶네요
리자님~~^^ 오랜만이죠?
이렇게 보니 방가방가
와썹!!! 친구~!!
모하면서 지냅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