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팀의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율은 설계와 꽤 다른 상태입니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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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M블록체인상 설계에 의하면, 현재 STEEM의 인플레이션율은 연환산 약 8.6%, 분기로는 약 2.1%수준입니다. (인플레이션 수량 자체는 증가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율 자체는 꾸준히 감소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매 25만 블록 생성시마다 0.01%씩 감소하다가 최종적으로는 0.95%에서 고정)

그러나 현재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율은 설계보다 매우 높은 상태에 있습니다.

2018년 STEEM의 실질적인 분기/반기/연간 인플레이션율을 추정한 뒤, 그 특징과 시사점을 생각해 봅니다.


1. 2018년 STEEM의 실질적인 분기/반기/연간 인플레이션율을 추정치


(1) 추정방법(생략하셔도 무방)

자료의 기간: 2017.12.31~2018.12.17

① 일자별 SBD Supply추이를 계산
② 일자별 STEEM Supply추이를 역산
③ 주요 비교 시점의 STEEM Current Supply를 추정
④ 해당 기간의 인플레이션율 산출
⑤ 산출된 인플레이션율을 STEEM블록체인의 설계 수준과 비교


(2) 추정치

① 분기/반기/연간 인플레이션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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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주요 시점의 STEEM/SBD공급잔고 및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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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D / STEEM 가격은 coinmarketcap 수치를 기준으로 합니다.


2. 그 특징과 시사점


① 분기별 인플레이션율 VS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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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STEEM과 SBD의 시세가 급등한 여파로 올해 1분기에는 SBD발행량이 워낙 급증했던 반면 STEEM시세는 다소 하락했기 때문에, 1/4분기 인플레이션율은 일시적으로 설계 수준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2/4분기 인플레이션율은 설계보다 더 낮았습니다.

3/4분기에는 STEEM시세가 미화 1$이하로 내려가고 SBD신규발행이 중단되었습니다. 대신 STEEM이 추가발행되었고, 이미 SBD공급잔고가 상당히 많은 상태라 인플레이션율은 설계 수준을 꽤 초과했습니다.

STEEM/SBD시세가 급락중인 4/4분기 인플레이션율은 무려 5.78%로 설계 수준인 2.1% 대비 벌써 2.5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② 반기별 인플레이션율 VS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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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는 STEEM/SBD시세 및 발행량의 변동성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인플레이션율은 설계 수준인 4.2%와 유사한 4.17%를 나타냈습니다. STEEM펀더멘털이 그나마 양호했던 시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STEEM펀더멘털이 크게 악화되었고, 하반기 인플레이션율은 무려 9.46%로 높아졌습니다. 연환산 19%에 가까운 늪은 물가상승률입니다.


③ 연간 인플레이션율 VS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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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YTD(Year to date)기준 인플레이션율은 약 14.0%로 설계 수준을 이미 5%이상 초과한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국제금융기금의 구제를 받은 국가의 금리는 일시적으로 10~20%대로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STEEM의 높은 하반기 인플레이션율은 STEEM펀더멘털이 꽤 부진한 상황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STEEM시세가 지금 그대로라면, 스팀 명목 기준가격의 자연하락분으로 인해 스팀달러공급잔고를 스팀으로 환산수량이 크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SBD공급잔고 1,250만개 기준으로 스팀 명목 기준가격이 0.4$에서 0.3$로 자연하락시 STEEM환산수량은 추가로 약 1,000만개 이상 증가 여지가 있음), 2019년 실질 인플레이션율도 설계수준인 약 8%를 훨씬 초과하여 10%대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STEEM시세가 더 하락한다면 내년도 인플레이션율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요인입니다.


3. 결론


위에서 보셨다시피, 현재 STEEM블록체인의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율은 애초 설계된 인플레이션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상태이며, 현재 STEEM시세가 유지 또는 하락시 내년 이후의 실질 인플레이션 수준도 설계 수준을 꽤 상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STEEM이 속한 blockchain산업은 성장 상태이기 때문에 약 20 %의 인플레이션 율은 반드시 높지는 않습니다. 또한 지금의 상황이 일시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래 설계된 생태계 시스템 밖에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국가로 치면, 현재 STEEM은 사실상 슬럼프플레이션 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슬럼프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보다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정도가 더 심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어쩌면 국제금융기금(IMF)의 구제를 받은 국가가 자국 통화를 급격하게 평가절하한 상황과 유사하게 볼 수도 있습니다.

1차 세계대전 후 독일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맞아 결국 너무나 고강도의 화폐개혁을 통해서 경제를 간신히 안정시킬 수 있었습니다.

어떤 국가가 하이퍼인플레이션 상태는 아니지만 slumpflation수준 혹은 국제금융기금(IMF)의 구제를 받는 수준에 가깝다면, 그 국가는 외부적 경기요인의 개선만으로 그 상태를 탈피하기 어렵습니다. 내부적인 고강도 구조조정 및 혁신적인 조치 시행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STEEM도 crptocurrency시장의 호황이라는 외부적 요인의 개선을 기대하는 것 이외에도 고강도 구조조정과 혁신적인 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최근 주요 Dapp들이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에게 보팅 가중치를 높인다는 글들을 보았습니다.

작게는 위와 같은 것에서부터, 크게는 STEEM생태계의 시스템적인 큰 변화까지 조화롭게 이뤄줘야 할 시기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마음 따뜻한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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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팀이 자기가 정한 인플레이션율을 넘어서 스팀을 발행하고 있다는 말인가요? 이거 초대박 뉴스인데 왜 이야기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을까요....

규칙의 투명성이야말로 블록체인의 장점인데 설계 시스템과 상관 없이 암호화폐가 발행된다면 일반 화폐와 무슨 차이점이 있습니까.. 특정인이 마음대로 돈을 찍어내는 것과 차이가 없겠네요....

lostmine27님이 쓴 글은 대단히 중요한 것인데 전문성이 워낙 뛰어나서 오히려 전달이 안되는 느낌입니다.

저도 스팀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했나 생각이 듭니다. 블록체인이니 어떤 소프트웨어적인 법칙에 따라 인플레이션율 이상의 스팀은 발행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혹시 과량의 스팀을 발행하는 주체와 방식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스팀블록체인은 현재 스팀, 스팀달러라는 2개의 토큰을 사용하는 생태계이기 때문에, 두 토큰의 시세 및 공급잔고 수준 변화에 따라 "스팀 기준" 으로 가상으로 계산하는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율은 다를 수 있습니다.

스팀 기준 인플레이션율 안에는 스팀달러잔고도 스팀잔고로 환산해서 감안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설계된 인플레이션율로 매일 생성된 스팀(=Vests)을 규칙에 따라 SP, STEEM, SBD로 나누어서 배분하므로 이 과정 자체는 STEEM블록체인 상의 설계대로 움직이는 것은 맞습니다.

물론, 생성된 스팀을 매일 뿌리는 과정에서 일부는 SBD로 바꿔서 뿌리는 경우에는 즉 SBD가 신규발행되는 케이스에서는 SBD시세를 미화1$로 가정하여 뿌리기 때문에 어쩌면 SBD시가와의 괴리 문제로 일정수준의 인플레 왜곡은 있을 수 있다고 보는 편이 더 적절한 표현 같기도 합니다.

여튼 순간순간은 그 정도 차이지만 스팀과 스팀달러 시세 및 잔고 수준의 변화에 따라 그간 누적발행되어온 스팀/스팀달러잔고를 모두 스팀으로 환산하여 해당 기간의 인플레이션율을 생각해보면 그 설계수준과 차이가 꽤 있을 수 있습니다.

요새는 리뷰도 거의 안하고 생각난 대로 올리고 있어서 표현이 좀 서투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steem 이 인플레이션 율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 코인 체계라고 하지만,

steem 외에 국가화폐에 연동하는 sbd 를 도입하여,
steem 과 sbd 두개의 토큰을 사용하고,

sbd 의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서,
steem 과 sbd 발행 비율 및 교환 비율을 조절하다보니?

실제 steem 인플레이션 율이 계획보다 훨씬 높아지고 있다는 말이군요.

전혀 보지 못했고, 생각 못해본 관점이네요.
대단한 분석입니다.

sbd 의 달러 페깅을 고수하는 것 보다,
steem 인플레이션 율을 원래 설계대로 유지하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어려운 문제네요. 그래서 댄이 ㅎㅎ 휴일 편히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조금은 이해가 된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오해하실까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lostmine27님이 쓴 글은 대단히 중요한 것인데 전문성이 워낙 뛰어나서 오히려 전달이 안되는 느낌입니다.

이건 제 이해력의 한계를 말한 것이고 lostmine27님의 표현이 서툴다고 말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점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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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 절실해보이네요;;
암튼 그와는 별개로 잘 보고 가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스팀의 내부적인 고강도 구조 조정 및 혁신적인 조치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떤 방법이 동원되어야 하나요?

그런 구체적인 조치들의 이행을 위해 스팀 재단과 네드, 증인들 및 스티미언들은 각자 무엇을 해야 할까요?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이미 수많은 유저 및 관계자들의 의견이 누적되어 있습니다. 모두를 만족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겠지만, 오히려 지금의 시기를 활용하여 steemit inc와 증인들은 그 다양한 견해들을 잘 수용하여 개선해나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외부적 요인으로 시세가 오른다 해도, 여러 문제가 계속 내재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 모두를 논하는 것은 이 글의 범위를 좀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플레가 된다는건 가격이 올라간다는건가, 보팅가치가 올라간다는건가..좀 어렵네요 ^보클꾸욱~

이 글에서의 인플레라는 것은 스팀, 스팀달러를 모두 스팀으로 환산한 수량(=Current Supply)의 증감폭을 의미합니다. 결국 전체 스팀수량의 인플레를 뜻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최근 주요 Dapp들이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에게 보팅 가중치를 높인다는 글들을 보았습니다.
이말은 열심히 꾸분히 하면 대가를 준다는 거죠^^
스팀 고래의 꿈.jpg

네 글도 좀 줄고 헤어컷 때문에 실보상가치가 찍히는 것보다 작은 점 등을 감안해서 보팅가중치를 높여서 꾸준한 사용을 유도하는 것 같네요. 적절한 단기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와 ~~ 사실 이해를 얼마 못하긴하지만요
정성스런 분석에 감탄을 하고 갑니다.

네 외부적요인에 기댄 시세상승에만 의존하지 말고, 이런 (침체된) 시기에 크고 작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변화를 조화롭게 이끌어내서 스팀 펀더멘털을 개선하여 실질적인 인플레이션율을 낮춤으로써, 스팀가치 희석 정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 뭐 그런 당위론적인 주제인 것 같습니다 말은 쉽죠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_^


@lostmine27님 곰돌이가 2.0배로 보팅해드리고 가요~! 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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