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변함없는 자들의 마을(The Land of Steady Habits, 2018)
하루하루 변함없는 생활에 지쳐가는게 보통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열심히 일하고 토요일, 일요일 주말을 휴식으로 채우고 다시 월요일부터 일하는 생활이 수십년 계속된다면 아무래도 지겹다는 생각을 하게되고 나름의 매너리즘을 느끼며 힘들어하는게 인간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같은 생활을 하고 있고, 최근에 들어서는 변화의 물결이 오고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사실 큰 대안이 있어보이지는 않는다.
앤더스(벤 멘델슨)는 수십년 동안 해오던 안정적인 직장생활과 가정을 버리고 자신만의 삶을 살기로 결정한다. 부인과 이혼하고 따로 나와 혼자서 살며 가끔 아들을 만나며 자유로운 생활을 시작하는데 어쩐지 행복해 보이는 모습은 아니다. 작은 마을에서 살고있어서 그의 이혼소식을 대부분의 마을 사람이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모든 잘못이 앤더스에게 있다고 몰아세우는 분위기다.
마을의 파티에 가서도 눈치없이 왔다는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고 파티 밖에서 동네 아이들이 마약을 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피우며 기성세대에 대한 욕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영화에서 그려지는 앤더스의 모습은 사실 중년에 접어든 사람이 아니라면 공감하기 힘들수도 있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에서 어렵게 공부하고 직장인이 되기까지 어려운 과정을 겪게되고 거기까지 가더라도 유지하는게 어려워 전전긍긍하며 겨우겨우 살아가다가 늙어가게 된다. 그리고는 노년이 되어서야 자신이 원하지 않던 퇴직이라는 과정을 거치고 좀 쉴 수 있을때쯤이면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 오게 되는데... 주인공은 그런 삶을 살기 전에 자발적으로 자신만의 자유를 선택해 본다. 하지만 뭔가 자유가 자유로 느겨지지 않는데...
전부인 헬렌(에디 팔코)은 앤더스와 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여서 매우 불편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두 사람이 결혼을 할 예정이라는 말을 듣고 매우 힘들어하는 앤더스는 이상한 행동을 계속해서 이어간다. 그중에서 이웃집 아들 찰리(찰리 타핸)가 앤더스를 따르게 되는데 함께 약물을 하다가 정신을 잃고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생기고 만다. 이일 때문에 더욱 앤더스는 마을에서 입지를 잃어가고...
하지만 찰리는 앤더스의 자유로운 생각에 매료되어 그를 계속해서 찾아오고 치료를 받으러 가기 싫어 집을 나와 마지막으로 앤더스를 만나 자신의 거북이를 키워달라는 말만 남기고 산으로 사라진다. 재혼하려는 부인과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 아들 프레스턴(토마스 만)과의 관계 등 인생이 엉망으로 꼬여버린 앤더스 앞에 우연하게 나타난 바바라(코니 브리튼). 전 부부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시점에 찰리가 숲에서 약물에 중독되어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데...
마지막에 앤더스를 만났다는 사실 때문에 마을은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분명 자유롭게 된거 같은데 인간은 역시 인간과의 관계를 먹고 살아가기에 자유로워 보이지 않는 앤더스. 뭔가 아이러니하다. 자유를 위해 혼자가 되었는데 계속해서 가족을 그리워하고 그로 인해 서로를 미워하게 되고, 이웃들과도 계속되는 마찰이 너무나도 영화를 보는내내 속상하다. 앤더스의 삶이 어떻게 될지 너무나도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였는데 인생의 정답은 없겠지만 자신의 선택을 믿고 소신껏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인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었다.
PS 사진은 Pixabay에서 가져옵니다.
real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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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52731-the-land-of-steady-habits?language=en-US
Critic: AA
영화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452731-the-land-of-steady-habits?language=en-US
별점: AA
앞으로도 좋은 글 계속 부탁 드려요.
@tipu curate
Upvoted 👌 (Mana: 10/20 - need recharge?)
감사합니다. ^^
리뷰보다가 행운박스 받아서 기분좋네요..
그래서 풀보팅 얼마안되지만..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려요. ^^
자유를 찾는데는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너무 메뉴얼적인 삶의 연속이라..
이 영화에서는 뭐가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렵더라구요. -.-;;
날마다 선택하는 인생이죠 ㅎ
좋은 하루되세요~~^^
이벤트 참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