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잘 앉혀주는 친절한 아재

in #kr22 days ago

갑자기 잡힌 집근처 저녁약속. 평소같으면 이런저런 일 처리하다 30분, 한시간 정도는 예사로 넘겨서 퇴근했갰으나, 그래서 칼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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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하게 기차를 타니 중간자리는 이미 미어터진다. 이래저래 땡기는 허리와 다리를 요래조래 꼬아가며 버티며 서 있으니 좀 전에 검표했던 승무원 아저씨가 조심스레 내 어깨를 건드린다.

“저기 14번 두 자리가 팔렸는데요… 지금 두 자리 모두 비어있어요. 타고 계시다가…” 말끝을 흐리면서 내 눈치를 슬쩍 친다. 말 안해도 안다. “너 거기 타고 있다가 혹시 주인이 오면 일어나야 하눈데 okay?” 이 말이겠지.

나는 웃음으로 화답해줬다. 친절하고 센스있는 승무원 아재. 남은 하루도 기분 좋은 일 많이 생기길. 고마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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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인데 그 정도 눈치는 있어야….. ㅎㅎ

ㅋㅋㅋㅋㅋㅋ

앗 !! 제가 포스팅을 했던 강화 화개정원 전망대가 보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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