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의 효심에 고맙고 미안하다.

큰 며느리가 현관문 밖에 나가 보시라고
전화가 왔다.
또다시 기승을 부리는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반찬꺼리 보냈다는 것이다.

현관문을 열어 보니 새벽 배송이라 쓰인
제법 큰 사각 아이스박스 같이 생긴것이
놓여 있었다.

새벽 배송이란 말은 들었지만 처음이라
신기한 마음이 들어 열어 보았더니
복숭아 토마토 닭가슴살 단호박 당근등
여러가지 내가 좋아하는 식자재 가 가득 들어
있었다.

냉장고에 넣고 있는데
요사이 휴가중인 작은 아들이 왔다
또 어미 가 필요할것 용케 알아서 한가득
사왔다.
며칠전에도 작은 며느리가 쇠 고기 복숭아와
과자 반찬꺼리를 사 왔는데 또사왔다.
이제 냉장고가 가득 찼다

이놈의 코로나가 어미 때문에 또한가지 걱정을
자식 들에게 덫씌우는 것 같아
그들의 효성이 한없이 고맙고 또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