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용 장군 녹취록 30. 한진의 조중훈을 도와주다.

현대사건을 해결하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 다시 한진문제가 발생했다. 한진의 조중훈이 40만 달러를 월남으로 반입하려고 몸에 지니고 오다가 월남에 발각된 것이었다. 당시 월남에서는 외환을 가지고 오면 모두 신고를 해야 했다. 그런데 조중훈이 몰래 가지고 들어가려다가 공항에서 적발되어 모두 압수조치된 것이었다.

어느날 주월사령관 채명신 장군의 전속부관이 연락이 왔다. 알고보니 조중훈은 주월사령관 채명신에게 이야기를 하면 해결될 줄 알고 채명신에게 부탁을 했다는 것이다. 채명신은 월남 국방장관에게 부탁했으니 국방장관 이야기는 월남의 사법기관에 먹혀 들지 않았다. 월남은 프랑스 시스템을 받아 들였기 때문에 각 부서간의 업무를 서로 참견하지 않았다. 조중훈이나 채명신도 그런 내용을 몰라서 국방부에 부탁을 했으나 전혀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채명신은 이대용을 불러서 어떻게 해결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중훈은 그날 경찰서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조속하게 해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대용은 더 이상 그런일에 말려들지 않고 싶었다. 어쨓든 알았다고 답하고 대사관에 돌아가 주월 한국대사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대사는 ‘이 공사 다 나라를 위한 일이나 해결해 봐’라고 이야기 했다.

이대용은 월남 대통령 궁으로 찾아갔다. 티우는 한진의 사건을 모르고 있었다.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한진의 조중훈 회장이 월남에서 전투를 하고 있는 한국군들에게 상금도 주고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 돈을 가져오다가 월남의 법을 잘 몰라서 신고를 한해서 걸렸다고 이야기 했다. 만일 상금을 주려고 가지고 온 돈 40만 달러 빼앗기고 또 벌금으로 3배를 물고 나면 한진이 곤란해진다고 설명했다. 물론 그렇게 되면 박대통령도 곤란해지고 자신도 박대통령에게 얼굴이 서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

이야기를 들은 티우 대통령은 비서실장을 불러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 티우는 검찰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과 월남의 친선을 위해서 기소하지말고 압수한 돈 40만불도 다 돌려주라고 했다. 사건이 해결되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한진의 조중훈 회장과 동생 조중건이 찾아왔다.

이대용의 방에다 무거운 샘소나이트 가방 2개를 내려 놓았다. 조중훈은 “이 공사님 은혜가 백골난망입니다.” 라고 하면서 월남에 있던 자동차도 700만불 정도 되었는데 그것도 모두 압수 당할 뻔 했다고 하면서 샘소나이트 가방에 들어 있는 돈을 쓰라고 주었다. 미화 30만불에 월남돈으로 약 10만불 정도였다. 모두 40만불이었다. 당시 한강맨션 아파트다 1만불 정도였으니 약 40채 정도를 살 수 있는 돈 이었다.

이대용은 갑자기 부화가 끌어 올랐다. “야 조중훈이 네가 나에게 아편을 먹이려고 하느냐”라고 큰소리를 쳤다. 적어도 대한민국에 그런 짓 안하는 사람 5명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 ? 앞으로 그런 짓을 하면 티우에게 이야기해서 당신들 모두 쫓아 내 버리겠다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나 조중훈은 “이것은 개인으로 쓰시라고 하는 게 아니라 공금으로 쓰라고 하는 것입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대용은 공금으로 쓸돈은 대통령에게 받지 내가 왜 당신에게 받아야 해 하고 역정을 냈다. 사무실에서 소리가 시끄러워지자 대사관의 이문우 참사관이 문을 잠구고 사람들의 접근을 막았다.

그 이후에도 여러번 다른 기업에서도 돈을 가지고 왔으나 모두 돌려 보냈다. 수없이 사선을 넘었던 이대용은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어렵게 살아와서 돈이 중요한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돈에 좌지우지 되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자신을 올바르게 평가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녹취록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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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llent your work sir
truly amazing your post sir @wisdomandjustice

이런분이 정치를 하셔야 하는데...
정치를 하셨다면 너무 고지식하셔서 더러운 정치판에서는 힘들셨겠죠?

지금도 조씨 집안 사람들 보니 항상 자중하면서 기업해야 하는데 그런 면들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싸가지 없는 인간들이었지요.

한진은 지금이나 그때나....에효...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분명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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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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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의 썩은 명리야, 아는체나 하리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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