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16 기록

in #avle-pool18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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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린 비로 온 세상이 푸르러 졌다. 물론 곳곳 연두 빛 싹이 나오고 있었지만 비의 도움으로 나무들 사이로 제법 짙고 푸른 잎들이 솟아 올랐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전지의 참화를 피해간 산수유 나무만 푸르다. 나머지 나무들은 심하게 잘려 나가서 푸른 녹지를 이루려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할 듯 싶다. 내가 좋아하는 느티나무의 조그만 잔 가지가 아직 나오지 못하는 걸 보니 걱정되고 속상하다. 아파트가 조성되면서 심어진 느티나무에서는 벌써 잔 가지가 나오고 있다. 오래된 나무라서 그런 것일까? 그러나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면 거리의 모든 나무들이 푸르다. 이제 겨울의 뒤끝은 찾아볼 수 없다. 곡우(穀雨)가 지났는지 살펴보았더니 이번 주 금요일이다. 어제 내린 비가 곡우였던 셈이다.

매주 화요일은 분리수거 날이다. 오늘은 마음 먹고 냉장고 음식물을 과감하게 버렸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10년 이상 된 것들도 꽤 많다. 게으름과 잘 버리지 않는 습성이 짬뽕이 되어 유통기한 지난 음식조차도 왠만해서는 버리지 않는다. 음식이 상했을지 걱정하기보다 아깝다는 생각을 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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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 냉장고에 10년 이상 흐흐흐 ..........
아깝긴 하지만 잘 버리셨어요
버려야 또 냉장고를 채우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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