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꼬투리

in #avle-pool23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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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일 만에 밭에 왔다. 완두콩 꼬투리가 통통해져 가는 것도 있고 아직 납작한 것도 있다. 이번에 심을 때 콩 씨앗이 철조망에서 다소 떨어져서 그런지 덩굴이 철조망을 타고 기어오르지 못해 모두 짜리몽땅하다. 오히려 주위의 텃새 풀에 덩굴을 뻗어 세력을 확장하려고 하는데 얘들 떡대에 다소 밀린 듯하다. 내년에는 철조망 바로 밑에 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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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때문에 한 주를 걸렀더니 온통 잡풀 세상이다. 텃밭 가는 길 관행 농법으로 깔끔하게 정리된 감자 밭을 지나다 보면 내 밭은 한숨 뿐이다. 밭 두둑에 검은 비닐을 덮어 씌우고 작물을 기르면 확실히 윤기가 있고 싱싱하다. 그거 보다 내 밭의 작물을 보면 빈약하지만 그래도 때가 되어 수확해 놓고 보면 만족하게 된다. 작년에 방치 되어 겨우내 이곳 저곳 싹을 틔웠던 감자는 별로 싹을 내밀지 못했고 씨감자에서 올라온 감자싹은 제법 커지긴 했으나 힘이 별로 없다. 텃새들을 잡아주고 두둑을 보충할 필요 없이 그냥 풀멀칭이 되어버렸다. 잡풀을 뽑다가 조그만 감자 몇 덩이가 튀어 나와 그걸로 된장국 만들어야 겠다.


甲辰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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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잘 챙기시고 텃밭의 작물도 잘 챙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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