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유희(Das Glasperlenspiel)

in #avle-pool3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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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beings Celebrate Creation

우주(宇宙)의 음악과
명인(名人)의 음악을
우리 경건하게
경청할 준비가 되어있다.
순결한 축제에
은총 받은 시대의
지고한 정령들을
불러내기 위해
 
마술적 도식어(圖式語)의
비밀로부터
우리 자신을 드높이고 있나니
그 굴레 속에서 방파제도 없이
용솟음 치는 생명은
명료한 비유상(比喩像)으로 흘러든다.
 
별의 모습처럼 비유상들은
투명하게 울리나니
그 예배 속에
생명의 의미가 생겨난다.
성스러운 중앙으로
향하는 것 이외엔
어느 누구도 그 영역을
벗어날 수 없도다.
헤세 시선

헤세의 마지막 대작인 유리알 유희의 작품 구성이 독특하다. 카스터리엔이라는 미래의 이상향에서 2400년경에 쓰여졌다는 설정을 해놓고, 이보다 약 200년 전에 존재하였던 카스터리엔의 유희의 명인(名人) 크네히트를 회상하며 서술하는 형식을 취한 정신문화사적인 미래소설인데 주인공이 남성 수도자이다. 1400년 전 독일 수녀 힐데가르드 폰 빙엔의 그림과 동조화가 이루어졌는지 아니면 헤세가 그 그림을 보았는지 어쨌든 흥미롭다.


헤세의 마음을 엿보다


시작하며 | 헤세의 연금술 | 뻐꾸기 소리는 배신하지 않는다. | 인내심 놀이 | 노인의 향기 | 50세 헤세의 유머 | 헤세가 죽기 전 날 밤 썼던 시 | 바람 결의 감촉 | 다시 시작하는 가을 몸맞이 | 내몸 아닌 내몸 같은 | 색채보다 감촉 | 닮은 꼴의 헤세와 융 | 방외 화가 두 사람의 풍경화 | 헤세가 사랑한 음악 1 | 헤세 정신의 곳간 | 요즈음 젊은 것들은...과 변화에 발맞추기 | 하리 할러의 꿈을 분석하며 (황야의 이리1) | 헤세의 아니마(황야의 이리2) | 왜 사냐면 웃어야지요(황야의 이리3) | 융의 분석심리학 적용 (황야의 이리4) | 융의 분석심리학 적용 (황야의 이리4) | 융의 분석심리학 적용 (황야의 이리4) | 괴로움과 번뇌속의 위안 | 기억의 가치 | 우주는 조바심에 가득차 있다 | 죽음에 관한 단상 | 가면 살이 | 백일홍 쇠퇴기 | 우주는 조바심에 가득차 있다2 | 인욕 바라밀과 쾌락의 줄다리기 | 죽음과 탄생 즐기기 | 부드러운 오기 | 아름다운 이기주의 | 잡생각의 미학과 예술 | 노인이 되어가는 | 노년의 덕목 | 유리알 유희(Das Glasperlensp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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