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23 기록

in #avle-pool10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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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자나면 을사년은 일주일만 남는다. 언제나 이 시기가 되면 섭섭하고 아싑다. 동지가 어제였는데도 눈은 오지 않고 하루 종일 비만 내렸다. 이상 기온의 시대라지만 이런 상황도 익숙하다. 어느 시대나 제 정신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보이듯 불안하니 기후도 평균을 기대하는 것이 오히려 바보 같은 생각이다. 구약 성경의 예언자가 말세를 외쳤듯 말세는 원래 특별하지 않다. 기후 이변에 대한 불안함도 마찬가지 늘 있는 사람들의 걱정거리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하는 늙은 영감탱이 투덜거림도 1000년 전에도 100년 전에도 항상 있어왔다.

얼어서 내리는 비가 아니니 눈 내리는 기온 보다 높아서 덜 추운 것 같지만 느낌은 오히려 더 춥다. 눈은 그래도 털어내면 되지만 비에 옷이 젖는다면 그 다음은 눈 보다 혹독한 추위다. 그래서 겨울에는 밖에서 땀 흘릴 정도로 운동해서는 곤란하다. 우산에 의지하여 비를 맞으며 한참 걸었더니 운동화가 젖었다. 매년 추워지면 무릎 이하의 냉기때문에 고생하는데 덤으로 하게 됐다. 집에 와서 따뜻한 물로 발을 데웠지만 발바닥부터 등까지 오싹한 기운이 올라오면서 재채기가 난다. 이런 미련 곰탱이같은... 그래도 겨울비 산책이 나쁘지는 않았다. 시원한 멜랑꼬리를 느껴보자고 육신을 희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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