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적응(晨興) 9
늦여름(가을 초입) 이른 아침 음식을 배불리 먹지 말아야 한다. 여름에는 열기가 강하여 폐의 진액을 소모 시킨다. 먼저 미음을 먹어 폐를 촉촉하게 한다. 작물의 당도가 늘어나는데 늦여름의 기운이 열매를 맺는 시기이다. 새벽 기운이 맑고 서늘해지면 사람의 마음과 눈을 상쾌하게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주의가 필요하다. 한산자(寒山子)는 닭이 울기 전이라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보통 새벽 3시 즈음을 말하는데 이때는 폐의 기운이 주재하는 시간으로 달게 자야 한다. 묘(卯, 5시~ 7시)시에 이르면 대장의 기운이 주관하는데 이때 몸을 일으키고 끓인 물을 조금 마신다. 진(辰, 7시~9시) 에 위장의 기운이 시작되니 이때에 식사를 한다. 사계절이 모두 같은 이치이다.
長夏晨興，勿輒進食以實胃。 夏火盛陽，銷鑠肺陰，先進米飲以潤肺，作物檣作甘，土能生金也。 至於曉氣清涼，爽人心目，惟早起乃得領略。 寒山子曰：“早起不在雞鳴前”，蓋寅時初刻，為肺生氣之始，正宜酣睡；至卯氣入大腸，方可起身，稍進湯飲；至辰氣入胃，乃得進食 ，此四時皆同。
동양 전통 의학에서 에너지의 흐름(氣)이 하루 중 각 장부에 배속되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에 맞추어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폐의 기운은 인(寅, 새벽 3시~5시)시에 주관하고 2시간 간격으로 장부에 도움을 주는 에너지가 순환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그 시간에 맞추어 해당 장부와 연관된 혈자리에 자침하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노노항언(老老恒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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