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적응(晨興) 7

매일 빈 속에 담백한 죽 한그릇 먹으면 묵은 것을 밀어내고 새로운 것을 북돋는다. 진액을 생성 시키고 위를 상쾌하게 하니 유익함이 적지 않다. 달고 짠 것이 섞여 있다면 보통 음식과 다를 바 없다. 양자웅(揚子雲)의 해조(解嘲) 구절 중에 담백한 맛이 가장 좋다고 하였다. 본초(本草)의 죽기(粥記)에서 빈 속에 먹는 죽의 이로움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는데 육방옹(陸放翁)의 시에서 "세상 사람들이 장수하기 위해 여러가지를 배우지만 장수하는 법이 간단한 것임을 모른다. 내가 복희와 신농씨의 화평한 법을 얻었으니 다만 죽을 먹어 신선에 이루는 것이다!"
 
「每日空腹，食淡粥一甕，能推陳致新，生津快胃，所益非細。如雜以甘鹹之物，即等尋常飲食。揚子雲《解嘲》文雲：「大味必淡 」；《本草》載有《粥記》，極言空腹食粥之妙；陸放翁詩雲：「世人個個學長年，不司長年在目前。 我得宛邱平法，只將食粥致神仙。 」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전통 의학에서는 아침은 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는 측면에서 담백한 죽을 권하지 아침부터 과하거나 배불리 먹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 요즈음은 저작 기능에 어려움이 있는 으르신이나 환자를 위해 영양이 고려된 마시는 식품이 많다. 죽이 아니더라도 괜찮을 것이다. 건강한 노인이라면 저작 운동이 뇌 건강에 중요한데 그렇더라도 부담스런 음식은 자제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고치법으로 뇌의 기능을 충분히 활성화 시키고 간단한 죽이나 영양식으로 아침을 시작한다면 현대 노인 건강에 이로울 것이다.

노노항언(老老恒言)

노노항언(老老恒言)을 시작하며 | 자산의 머릿말(慈山序) | 개꿀잠(安寢) 1, 2, 3, 4, 5, 6, 7, 8, 9, 10, 11 | 아침 적응(晨興) 1,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