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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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해가 확실히 길어졌음을 느낀다. 한낮의 같은 시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빛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태양 빛이 지면에 부딪치는 각도의 미묘한 차이로 사람 마음이 이렇게 변화될 줄이야. 한창 더워지기 전의 봄보다 겨울의 한기가 여전히 남았지만 여기저기 섞여 있는 온화한 기운과 냄새가 가볍고 즐겁다. 물론 아직 무게감은 있다. 늦은 봄은 우선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여름에 가까워져 몸도 빨리 늘어져서 별로. 짙은 갈색의 대지에 초봄의 햇살을 머금고 쭉쭉 뻗어 있는 나무의 가지에 꽃망울이 아침 이슬처럼 영롱하게 뿜어내기 직전이다. 이렇게 세상이 기지게를 펴는데 이쪽 저쪽에서 죽음이 다가오는 소식도 많이 들려온다.
불금살롱
그대 다시오면, Y21 Y22 Y23 Y24 Y25 | Julia Dream |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아 | 평정심 | 가리워진 길 | I can't tell you why | 그대 떠난 뒤 | 샤랄랄라 | 숲 | 단지 나일뿐 | 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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