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Lee

in AVLE 문화 예술 음악yesterday (edited)


M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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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잠을 잘 자는 사람이 부럽다. 내가 자는 방이 아닌 곳에서 잠을 자게 되면 언제나 잠을 설친다. 적어도 보름은 되어야 익숙해지기 때문에 잠가림이 심한 편이다. 원주의 비즈니스 호텔이 깔끔하고 좋았으나 거의 날밤을 새고 새벽 5시 넘어서야 잠이 든 것 같다. 잠을 잤다기 보다는 그저 눈을 감았을 뿐이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시간만 때웠다. 소주 한병 이상은 마신 것 같고 돼지고기 갈매기살, 삽겹살에다 2차로 돼지고기 수육까지 먹으니 속이 부대끼고 술독도 있었다. 아침에 속 달래려고 설렁탕까지 먹었으니 기름진 음식을 징글징글하게 먹었다. 원주 터미널에서 바로 병원으로 향했고 비몽사몽 알바를 끝내고 나서 집에 왔으니 거의 녹초가 다 되었다. 오늘 밤은 개꿀잠 각이다.

2
첫 직장 동료와 함께한 직장 생활은 고작 1년 반정도지만 관계가 다른 사람들 보다 두터운 편이다. IMF로 연구소가 정리되는 바람에 각자 갈길을 찾았다. 87학번, 재수한 91학번, 그리고 재수 안한 91학번, 출신 학교는 다르지만 같은 화공계열이라도 전공분야가 다르고 연구직이라 교집합은 없었다. 나는 10년 직장 생활로 자유인이 되었고 나머지 둘은 회사를 두어차례 옮겼지만 그래도 지금 회사에 아직까지 별탈없이 잘 다니고 있으니 그들이 대단하다. 한 곳에 최소 10년 이상을 다닌 셈이다. 모두 내년 혹은 후년 퇴직을 준비한다. 이젠 대부분 부모 공양 문제와 건강 관리가 대화의 중심이다. 야망은 이미 뜬 구름이 되었고 현실 속 소확행에 만족한다. 건강하면 반은 성공이다. 나머지 반은 빚이 없는 거다.


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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