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開封迫頭) - [한국영상자료원] 각각의 영화사: 미명 x 지느러미 x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2026.01.21 ~ 2026.01.29)


[한국영상자료원] 각각의 영화사: 미명 x 지느러미 x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극장에서 한 편의 영화를 볼 때, 그 작품은 하나로만 읽히지 않는다. 영화를 따라가며 이전에 보았던 작품들을 떠올리는 일은 자연스럽다. 영화는 다른 영화들과의 연쇄 속에서 의미를 갱신하며, 그 연쇄는 시대와 국적의 경계를 넘는다. 한 작품이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무엇을 변주했는지, 그 연결의 실마리를 더듬어보는 일은 영화 감상의 중요한 즐거움 중 하나다.

이번 '각각의 영화사' 기획전은 영화제를 통해 공개되었으나 아직 개봉하지 않은 <미명>, <지느러미>,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가나다 순) 세 편을 중심으로 삼는다. 이들과 연계하여 상영되는, 앞선 시대의 작품들은 감독의 진술이나 참고 목록만으로 묶이지 않는다. 제작 과정에서 감독이 참고한 작품들은 중요한 단서가 되지만, 완성된 영화는 관객의 해석 속에서 새로운 의미망을 형성하며 다시 확장되기 때문이다. 부대행사로 마련한 시네토크에서 또한 한 편의 영화가 구축한 세계와 이전 작품들과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상영작들의 관계를 하나의 궤로 고정하여 읽기보다, 내러티브·연기·촬영·사운드·편집 등 영화의 여러 요소와 함께 서로 다른 각도에서 해체하고 다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읽기를 제안한다.

  • 상영기간 : 2026년 01월 21일 (수) ~ 2026년 01월 29일 (목)
  • 장소 : 시네마테크 KOFA

상영작

미명

미명

    * 드라마
    * 한국
    * 65분
    * 12세이상 관람가

몽골 역사를 연구하는 남자는 아내와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다음 날,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그 충격으로 목소리마저 잃게 된다.
남자는 아내의 혼령과 대화하기 위해 다시 목소리를 찾아야 한다



안개

    * 드라마/미스터리/로맨스/멜로/스릴러
    * 한국
    * 79분
    * 청소년관람불가

제약회사의 딸과 결혼해 상무의 자리에까지 오른 윤기준(신성일)은 아내로부터 주주 총회를 앞두고 무진으로 여행을 다녀오라는 권유를 받고 고향인 무진을 찾는다.
한때 폐병환자이며 병역 기피자였던 윤기준은 고향에서 음악 선생인 하인숙(윤정희)를 만난다.
윤기준은 과거의 기준처럼 무진을 떠나 서울로 가기를 원하는 인숙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부인으로부터 승진하였으니 속히 상경하라는 아내의 전보를 받은 윤기준은 아무런 사연도 남기지 않은 채 서울로 떠난다.



휴일

    * 드라마
    * 한국
    * 74분
    * 15세이상 관람가

겨울의 끝자락의 어느 일요일. 교회 종소리와 함께 빈털터리 허욱(신성일)은 사랑하는 지연(전지연)을 만나러 간다.
가정을 꾸릴 여유가 없는 허욱은 자신의 아이를 배고 있는 지연의 수술비를 구하러 친구들을 만나지만 거절당하고, 급기야 한 친구의 돈을 훔쳐서 달아난다.
의사는 지연의 몸에 병이 있어 낙태를 권유하고, 수술을 한다.
허욱은 병원을 나와 술을 마시고 싸롱에서 만난 여자와 주점과 포장마차를 전전한다.
만취한 허욱은 공사장에서 그녀와 사랑을 나누지만, 귓전을 때리는 교회 종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허욱은 그녀가 수술 도중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녀의 아버지에게 그 사실을 알리러 가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고, 돈을 훔친 친구에게 붙잡혀 매를 맞는다.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채 그는 어두운 밤 그녀와의 행복한 한때를 회상하며 거리를 내달린다.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 드라마
    * 한국
    * 104분
    * 청소년관람불가

계해년이 저물어가는 어느 날 순석(김명곤)은 3년 전에 죽은 아내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기 위해 동해의 ‘물치’를 찾는다.
그는 아내의 뼈를 아내의 고향인 북녘땅에 묻어주고 싶지만 갈 수가 없다.
해안가에 유골을 뿌리려던 그는 해안경비원에게도 쫓겨난다.
그는 우연히 여관에서 병으로 누운 노인과 그를 시중드는 간호사(이보희)를 만난다.
이북이 고향인 노인은 가능한 한 북쪽 가까이에서 죽고 싶지만, 그의 아들은 그것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순석은 여관 주인에게 이들을 도와줄 수 없겠냐는 부탁을 받지만 거절한다.
그날 밤, 우연히 여관에 묵은 등산객과 어울리게 되어 작부를 소개받지만, 그녀는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죽는다.
또 다른 여관에서 묵으며 알게 된 작부 역시 죽고 만다.
노인의 아들은 부하 직원을 보내 노인을 데려가고, 남겨진 간호사와 순석은 서로의 삶을 이야기하며 맺어진다.
간호사는 자신이 관을 세 개 짊어진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될 것이라는 무당의 점을 이야기하고, 순석은 그것이 자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서울에 올라가 결혼하기로 하고 순석이 먼저 올라가 준비를 하고 있기로 한다.
부둣가에서 헤어지는 순간 굿판이 벌어지고, 간호사는 신의 부름을 받는 듯 가슴을 움켜쥐고, 순석에게 거대한 손이 환영처럼 떠오른다.



아마도 악마가

    * 드라마
    * 프랑스
    * 97분
    * 15세이상 관람가

68혁명의 기운이 사라진 1970년대 중반의 프랑스, 염세적이고 패배적인 기운이 가득한 젊은 세대를 보면서 고뇌하던 브레송이 그 절망감을 필름에 담아냈다.
실제 자살한 청년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여 어떠한 사회적 제도와 종교, 교육도 인류를 구원하거나 세상을 바꿀 수 없음을 알고, 오직 죽음으로만 존재를 확인하려는 샤를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느러미

지느러미

    * 드라마
    * 한국, 독일, 카타르
    * 84분
    * 15세이상 관람가

통일 대한민국. 육지와 오염된 바다를 나누는 장벽 바깥에선 ‘오메가’로 불리는 추방된 돌연변이들이 값싸게 착취당하며 바다 청소 노동에 쓰인다.
‘오메가’들을 관리하는 젊은 공무원 수진은 어느 실내 낚시터 직원 미아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되며 정체를 밝히기 위해 추격을 하기 시작하는데……



지옥화

    * 드라마/로맨스/멜로
    * 한국
    * 88분
    * 15세이상 관람가

미군 기지 근처에서 각각 밀수 일과 미군을 상대로 한 매춘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연인 영식(김학)과 쏘냐(최은희).
어느 날 영식의 동생 동식(조해원)이 찾아오면서 이들의 사랑은 점점 불안과 의심으로 치닫는다.
쏘냐는 영식의 동생 동식을 유혹하고 사랑하지만, 동생 동식은 쏘냐가 형의 여자이기 때문에 갈등한다.
결국 영식은 한탕을 노리게 되고 쏘냐는 이런 계획을 경찰에 신고하고 동식과 함께 도망치려고 하는데…
게다가 김학이 쫓기는 몸이 되면서 함께 도피를 시작한 이들은 끝내 불행한 최후를 맞는다.



괴인의 정체

    * 드라마
    * 한국
    * 15분
    * 15세이상 관람가

배고픔을 이기지 못한 ‘누나’는 쌀을 받고 동생을 부자에게 팔아 넘긴다.
이윽고 이성을 되찾은 누나는 동생의 자취를 따라 어두운 숲에 들어서고, 괴인의 정체와 숲의 비밀을 이야기하는 신묘한 존재와 마주한다.
절제된 흑백과 무성영화의 형식에 어디를 향할지 종잡을 수 없는 음향과 인물 배치를 결합해 독자적인 서사 리듬을 구축한 작품이다.
2024년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이어도

    * 미스터리
    * 한국
    * 111분
    * 청소년관람불가

관광회사 기획부장인 선우 현은 건설중인 제주도 관광 호텔의 홍보를 맡아 첫 사업으로 신비의 섬 이어도에 대한 선전을 준비한다.
우선 이어도의 실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탐사에 나선 선우 현은 동행을 자청한 기자 천남석과 함께 이어도에 도착한다.
그러나 이어도에서의 첫 날 천기자가 실종되면서 선우 현은 뜻밖의 상황에 휘말리게 된다.
그의 죽음에 책임을 느낀 선우 현은 천기자의 집이 있는 파랑도를 찾아가고, 그곳 술집 작부 손민자로부터 독신이었던 천기자에게 숨겨둔 애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천기자의 실종 사실을 전해들은 손민자는 선우 현이 체험한 기이한 현상을 자신은 전적으로 믿는다고 말한다.
손민자의 제안으로 선우 현은 이어도에서 사라진 사람들을 모시는 사당으로 가 천기자의 명복을 빌어 준다.



원령공주

    * 드라마
    * 한국
    * 36분
    * 청소년관람불가

전국귀한동포총연합단은 한국 국적을 회복한 중국동포 단체로, 이곳의 주요 활동 중에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음악 공연이 포함되어 있다.
박세영 감독은 이들의 무대 속에서 희미해진 역사의 기억을 포착한다.
리움미술관의 “드림스크린” 전시를 통해 첫 공개된 작품.


살인나비를 쫓는 여자

    * 로맨스/멜로/공포
    * 한국
    * 110분
    * 청소년관람불가

교통사고로 피해망상증에 빠져있던 사학도 석용빈은 어느 날 한 여자의 환상을 만나 의지만 있으면 어떠한 불행도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게 되고, 우연한 계기로 저명한 고고학자를 따라 종유굴 답사에 나서게 된다.
거기서 수천년 전의 해골을 수집하게 되어 집으로 가지고 가는데, 그날 밤 여자의 환상과 다시 만난다.
그리고 장임두의 조수로 가서 그의 딸 혜원에게 연정을 품게 되어 밤마다 그녀의 꿈을 꾼다.
꿈을 깨었을 때 용빈과 혜원은 환상이 아닌 건강한 사랑을 나눈다.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키케가 홈런을 칠거야

    * 코미디/드라마
    * 한국
    * 96분
    * 전체관람가

영태와 미주는 작지만 아담한 월셋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기분이 좋다.
그런데 식당을 같이 운영하기로 했던 영태의 동업자 선배가 갑자기 약속을 깨뜨린다.
영태는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떠나고 미주가 혼자 남는다.
미주는 영태를 기다리며 자신도 열심히 살아간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춥고>(2021)로 부산국제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를 거치며 뛰어난 신예로 주목받은 박송열 감독의 신작이다.
이런 간단한 이야기로 이렇게 복잡한 감정을 담아낸다는 것이 신기하다.
외롭고 두렵다가, 고달프고 슬펐다가, 음산하고 섬뜩했다가, 웃겨서 눈물이 난다.
꿈과 현실은 전작들보다 더 과격하게 무분별해졌고, 삶의 빛나는 투지는 감동적일 정도로 강인해졌다.
별안간 등장하는 엉뚱한 라스트신도 압권이다.
이렇게나 이상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돼지꿈

    * 코미디
    * 한국
    * 114분
    * 12세이상 관람가

여학교 교사인 주인공(김승호)은 서울 변두리에서 국가로부터 임대 받은 집(영단 주택)에서 아내(문정숙),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의 영준(안성기)이와 함께 살고 있다.
얼마 되지 않는 월급을 가지고 집세를 내어가며 어렵게 살던 어느 날 그는 돼지꿈을 꾼다.
때마침 동네 아줌마에게 부업으로 돼지를 키워 팔 것을 권유받은 주인공의 아내(문정숙)는 열심히 돼지를 키운다.
어느 날 주인공의 친구(이예춘)가 커다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약을 팔라고 하면서 교포(허장강)를 아내에게 소개해준다.
집세도 밀리고 생활이 어려웠던 주인공의 아내는 선뜻 이를 수락해서 먼저 선금을 그 교포에게 건내주지만.



일주일

    * 코미디
    * 미국
    * 19분
    * 12세이상 관람가

신혼부부 버스터와 시빌은 조립식 이동가옥을 선물받는다.
하지만 시빌을 쫓아다니던 버스터의 연적이 조립상자의 번호를 바꿔버리는 통에 집은 점점 이상한 모양새가 되어간다.
달콤한 신혼을 보내야 할 첫 일주일 동안 매일 같이 사고가 발생하는데 버스터는 과연 이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사랑은 낙엽을 타고

    * 로맨스/멜로
    * 핀란드, 독일
    * 81분
    * 12세이상 관람가

2024년, 헬싱키의 외로운 두 영혼 안사와 홀라파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나 눈길을 주고받는다
"그럼 또 만날까요? 근데 이름도 모르네요"
"다음에 알려줄게요"
서로의 이름도, 주소도 알지 못한 채 유일하게 받아 적은 전화번호마저 잃어버린다 운명이 이들을 갈라놓으려 할 때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 프로그램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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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teemitKorea팀에서 제공하는 'steemit-enhancer'를 사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선 사항이 있으면 언제나 저에게 연락을 주시면 되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https://cafe.naver.com/steemitkorea/425 에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시 @응원해 가 포함이 되며, 악용시에는 모든 서비스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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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SteemitKorea팀(@ayogom)님께서 저자이신 @peterpa님을 응원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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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통해 소개 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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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만한 영화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