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쓰(RunEarth)] 속 좁은 사람

in RunEarth1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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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팀원 중에 말을 섞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 가장 큰 단점은 매사 부정적이고 인색하며 협력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기도 전에 부정적인 말과 불평을 하고, 얻어 먹기는 좋아하면서 한 번도 지갑을 열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어떤 일이 생기면 관심이 없고 혹여나 자신한테 일이 가면 모르는 거라며 남에게 떠넘긴다...... 그래서 거리를 두고 정말 해야 할 말만 하는 사이다.

그분이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회의 준비를 하는데 며칠 동안 끙끙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저 일이 그렇게 고민해야 하는 일인가 싶었다. 그냥 몇 시간 준비해도 충분한 건데, 도대체 얼마나 일머리가 없으면 저럴까 싶었다. 사실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면 도와주었을 테지만 먼저 나서지 않았다. 그냥 끙끙 대는 모습을 보면서 냉소를 지었다.

어쨌든 회의는 잘 마무리 되었다. 회의를 진행하는 걸 보면서 '잘 할 수 있으면서 왜 여태 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과 '고생했어요'하는 마음이 둘 다 들었다. 사실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나는 무척이나... 속이... 좁으니까...

인간관계는 어렵다. 그보다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게 더 어렵다.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된다. 피해의식일까? 우월감일까? 그것도 아니면 그냥 내가 속이 좁은 걸까? 아이들에게는 친구들을 배려하고 마음을 넓게 가져라 가르치지만 정작 나는 그러지 못한다. 부끄러운 일이다.

차가운 새벽 공기를 맞으며 부끄러운 마음을 날려 보냈다. 날려버린 생각만큼 내 마음이 넓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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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비판적이라 여기고 있을 겁니다. 다른 이에게는 부정적이고 냉소적일텐데.
무능하다기보다는 내가 안해도 할 사람이 있고, 미룰 사람이 있으니 안하는 스타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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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냥 제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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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고 하셨습니다. ^^
음 모든 사람들에게 마음이 넓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동료라면 마음을 조금 열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속좁은 마음 열기를 합니다. ^^

원피스 보면 동료란 뒤를 맡길 수 있는 사람인데...
동료가 될 수 있을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