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성기호 이해하기

Planets Symbols

점성학에서 별자리와 행성의 기호가 어떠한 원리로 만들어 졌는지 궁금했지만 이에 대해 설명해준 서적을 찾지 못해서 아쉬웠던 차에 며칠 전 그 실마리를 찾았다. 어릴 적 숨은 보물 찾기 놀이에서 하나 건진 느낌이다.

행성기호는 우리의 몸body과 물질matter을 나타내는 +, 초월적이고 무한한 정신spirit을 나타내는 ○, 그리고 몸에 깃든 정신인 혼soul과 마음mind을 나타내는 ∪을 조합한 것이다. 행성 기호는 인간의 욕구를 시각화한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몸/물질을 통해 세상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산다. 무수한 경험을 통해 각자의 삶 안에서 알아차리고 조율하며 무한한 정신의 세계로 나아가려 한다. 이러한 근원적인 욕구야 말로 존재가 삶을 끌고 가는 동력인 셈이다. 이렇듯 몸, 정신, 마음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행성의 기호를 이해하면 행성들이 품고 있는 욕구가 어떤 것인지 감지할 수 있다. 별자리 오디세이

상징 부호는 그것의 쓰임이 오래될수록 강한 에너지를 품어준다. 말하고 듣는 상징 부호인 이름도 마찬가지여서 많은 사람들이 작명에 공을 들인다. 상징 부호가 만들어진 원리를 이해하고 계속 살펴보면 그것에 숨어있는 힘을 어떻게 해석하고 운용해야 할지 가닥을 잡을 수 있다.

동양 전통 철학에서 항상 강조되는 천하 만물의 대표,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로서,

1. 하늘(순수한 정신 혹은 에너지)을 대표하는 ○
2. 땅(물질)을 대표하는 +
3. 하늘과 땅이 사귀어서 생성된 복합체의 작용(人)을 대표하는 ∪

이렇게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특성이 10가지 행성 기호 속에 녹아 들어갔다. 그것이 설계된 의미를 계속 살펴보면 점성학의 언어로 소설도 쓸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