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천봉산 대원사 성모각

천봉사는 특이한 절이다. 여러가지 점에서 다른 절과 조금 다르다. 다음에 설명을 하겠지만 김지장을 모신 곳이기도 하다. 김지장은 신라의 왕자로 당나라에 건너가 성불을 한 분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점에서 볼 것이 많았으나 특히 조그만 전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점이 다른 절과 달랐다.
대원사를 갔을때는 더운날 오후였다. 너무 지쳐서 제대로 구경을 하지 못했다.
사진을 제대로 찍지도 못했다. 다시 한번 더 가서 여유를 가지고 보아야 하겠다.

절 주변에 산재한 각종 조그만 전각 중에서 특히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성모각이었다. 성모각은 보기가 쉽지 않다.
내기억에 성모상을 본적은 그리 많지 않아서 특별히 관심이 갔다.

성모각 지붕위에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꽤 오래된 것같은데 아직 손을 보지 못한 모양이다.
풀과 나무가 많이자라서 그냥 두면 지붕이 가라앉을 것 같은 걱정도 들었다.

성모각의 성모는 웅녀를 의미한다. 절에서 단군신화의 웅녀를 모신다는 것이 이상하다.
이렇게 절에 웅녀를 모시는 전각이 있는 것을 보면 단군신화가 대중들의 생활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으로 보인다.
성모상을 자주 보지는 못했다.
서울 정릉의 봉국사 삼신각에 성모상이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그외에 지방에서 간혹 성모상을 본적이 있었다.

힘이 들어서인지 핀트가 맞지 않았다. 사진찍으러 다니는 사람이 핀트가 맞지 않는 사진을 내놓는다는 것이 예의가 아님은 알고 있으나 그때는 너무 지치기도 했고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지 않아 흔들렸다. 낭패다. 다시한번 더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