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3 시대의 STEEM] 제4장 Web3와 스팀의 결합 - 스팀에서 구현했던 Web3 서비스 사례들steemCreated with Sketch.

in Steem Dev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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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3 시대의 STEEM] 제3장 스팀을 활용한 DApp 개발 사례


이번 글에서는 스팀에서 구현가능한 웹3 서비스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고 한다. 특히 내가 개발했던 서비스들을 소개해 보겠다.

스팀과 웹3 서비스

스팀은 무엇일까? 우리는 아직도 스팀을 얘기하면 스팀잇을 떠올린다. 즉 블로그를 떠올리게 된다. 블록체인 기반이라 보상이 있는 페이스북을 떠올린다. 하지만 스팀은 그보다 훨씬 범위가 넓고 할 수 있는 것도 훨씬 다양하다.

블록체인이라는 게 무엇인가? 데이터들을 블록에 집어 넣고 서로 연결시켜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다. 블록에 들어가는 데이터는 뭐든 가능하다. 웹2로 서비스되는 것들의 거의 모든 것이 블록체인 기반으로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어떤 서비스더라도 겉으로 보이지 않는 뒷단이 있다. 이것을 백엔드(backend)라고 하는데 그 중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atabase, db)가 있다. 웹2 서비스들은 중앙 서버의 스토리지에 데이터를 보관하며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에 웹3 서비스들은 중앙 데이터베이스 대신에 블록체인을 사용한다. 물론 모든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보관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중앙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요점은 기존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웹3에서도 가능하며, 웹2에서는 불가능했던 서비스들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p2p 거래라던지, 사용자의 자산을 중앙 서버가 아닌 블록체인으로 관리된다는 것이 있다.

웹3는 블록체인 기술을 발판으로 새롭게 진화해 나가는 패러다임이라 아직 앞으로 어떤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올지 알 수 없다.

내가 개발한 웹3 서비스

나는 증인으로 스팀 부흥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사람들이 스팀에 대해서 흥미를 느끼고 매력을 느낄만한 것들을 개발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까 생각했다.

AVLE 창작자-투자자 중계 서비스

그래서 시작한 것이 AVLE 서비스다. AVLE 서비스가 기획될 때 bitclout라는 서비스가 막 출시되었었다.

bitclout: 트위터의 블록체인 버전으로, 사용자 계정의 가치에 따라 계정 토큰의 가격이 변동된다. 계정 토큰을 사고 팔 수 있다.

당시 내가 생각했던 것은 이와 비슷한 서비스를 스팀에서 하면 좋겠다라는 것이었다. 스팀에는 이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인지도가 높은 사람들도 많았고, 스팀 특유의 베네피셔리 기능, 임대 기능 등 bitclout보다 훨씬 좋은 창작자-투자자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비용을 지불하고 리뷰를 요청한 글을 검색해서 발견했다.
에이블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AVLE)

지금 생각해봐도 초기안대로 진행됐다면 스팀이 지금과 같은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러 사정으로 프로젝트는 초안대로 진행되지도 못했고, 결과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중단됐다. 그 중단된 결과물이 ecblog다.

그렇다고 스팀에서 동작하는 창작자-투자자 프로젝트는 아직도 유효하며 웹3 서비스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이슈사항은 코인 발행이었는데, 스팀과 스팀달러만으로도 동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바일 쿠폰 서비스 ETAKOO

블록체인 서비스들은 코인 또는 토큰 사용이 거의 필수적이다. 사용자 활동에 따라 코인 보상을 주는 것이 웹3 서비스의 일반적인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의아해 하는 것이 이거다.

그렇게 받은 코인으로 뭘 할 수 있나?

보상으로 받은 코인이 쓸모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팀의 경우도 블로깅하고 글보상 받는 용도 이외의 사용처가 있어야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장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 모바일 쿠폰 서비스다.

현대에서, 특히 한국에서는 모바일 쿠폰을 많이 주고 받다 보니 불필요하게 사용하지 않는 쿠폰이 많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쿠폰을 스팀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매우 단순한 생각이고, 기존에 스팀잇에서 있었던 물물거래와 같이 구매에 대해서 보팅으로 실물가격보다 싸게 쿠폰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판매자, 구매자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다.

빨리 구현하고 시장의 반응을 보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처음 사용자들의 반응은 괜찮았다. 뉴발님의 이벤트 쿠폰은 정말 인기가 많았다. 댓글도 많이 달리고, 재미있는 짤들도 등장했다.

빠르게 모바일 쿠폰 거래 서비스를 구현했지만, 재미있는 기능도 추가해 보고 싶어서 판매자가 구매자에 특별혜택을 줄 수 있게 했다. 일종의 구매자에게 약속하는 것이고 이것을 블록체인에 기록해서 판매자가 먹튀하지 못하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것을 스팀 블록에 넣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구현상에는 넣지 않았다.)

여기서 더 나아가 쿠폰 선물 기능도 구현했다.

이 서비스도 결국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스팀 커뮤니티의 사이즈가 작기도 하고, 보팅 서비스에 대부분의 스팀 파워가 묶여서 판매자에게 보팅으로 지원할 수 없었다. 서비스의 장점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환경이었다.

서비스는 현재 아래 사이트에서 서비스 중이다. 아직도 간간히 쿠폰이 올라온다.
https://etakoo.etain.club
이벤트 쿠폰때도 느꼈지만, 모바일 쿠폰만 거래 가능한 것이 아니라 팔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팔 수 있는 서비스다. 자신이 팔고자 하는 것을 쿠폰 형태로 해서 스팀을 받고 팔 수 있다. 한 번씩 서비스를 경험해 보면 좋겠다.

이 모바일 쿠폰 서비스도 웹3 서비스로서는 매우 적합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익명 블로깅 (ㅇㅆㅂ)

다음 서비스는 익명 블로깅이다. 스팀잇에서 글을 쓰다보면 누가 누구인지 쉽게 알게 되며, 자신의 성향을 밝히기 어려운 환경에 놓일 수 있게 된다. 본인 계정으로 정치적 성향이라던지 종교적 믿음이라던지 남들과 다른 생각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만든 것이 익명으로 포스팅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관심도가 훨씬 낮았다. 이유는 비슷하지 않나 한다. 보상이 목적인 이상 자유스러운 글쓰기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신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서비스이지만 제대로 평가를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

재미요소를 추가하기 위해 행운의 룰렛 기능도 구현했지만 반응은 없었다.

현재도 아래 사이트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제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지만,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처럼 외치고 싶은 글을 자유롭게 쓰는 용도로 활용해 보면 좋겠다. 나의 스팀 파워난 인지도가 아닌 글로써 평가를 받고 싶은 경우도 시도해 보면 좋을 것이다.

빼박닷컴

여러 서비스들이 사용자의 외면을 받자 보다 대중적인 서비스를 선정했다. 그것은 바로 정치다. 결과적으로 스팀잇에서는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이 서비스도 사용자가 별로 없다.

이 서비스는 정치인들이 했던 언행을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것이 첫번째 목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을 사용자들을 통해서 달성해야 하는데 동기 부여가 쉽지 않다. 한국 정치를 바꿔 보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빼박 기록들이 쌓여갈 수 있는데 그러한 사람들이 많지 않고, 최근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언론도 부자들의 소유물이라 부자를 위하는 정권편을 들어 편파적 기사와 방송을 내보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국민들이라도 깨어 있어야 하는데, 언론에 점점 세뇌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도 그나마 대중적인 관심을 갖는게 정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popcat.click에서 힌트를 얻어서 잘못하는 정치인들에게 펀치를 날려서 누가 제일 잘못하고 있나 순위를 매기는 흥미 요소를 추가하였다.

빼박닷컴에 빼박하는 것은 잘못한 언행뿐만 아니라 잘한 언행도 빼박하도록 했다. 잘한 것도 있어야 일반 사람들이 실체적 진실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빼박닷컴을 키우기 위해 전략도 수립하였다. 국내 정치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져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두 부류를 싸움 붙이는 전략이었다. 애초에 대상을 스팀 외부의 사람들로 설정했다.

그래서 국내 최대 커뮤니티에 빼박닷컴을 알리고 싸움을 붙였다.

  • 오늘의 유머
  • 디씨인사이드
  • 뽐뿌
  • 일베
  • 클리앙

여러 커뮤니티 중 그나마 반응을 보인 곳은 오늘의 유머와 일베다. 각 커뮤니티에서 몇 명이 달려들어 매크로 프로그램을 돌려댔다. 그 결과는 이랬다.

엄청난 방문수와 조회수. 매크로 무서운지 이때 실감나게 느꼈다.

결국, 매크로를 방지도 하고, 재미요소를 또 추가하려고 단순한 펀칭 게임을 구현했다. 그리고 기존의 펀치 카운트를 모두 초기화했다.

그렇게 해도 사용자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그렇지만, 몇 커뮤니티에서 많은 조회수를 이끌어 낼 수는 있었다. 게시글 하나에 1,000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으니 스팀잇보다 몇 십배는 많은 조회수가 발생했다.

빼박닷컴은 계속 업데이트 중이다. 곧 총선도 있고, 바람을 잘 타서 양쪽이 제대로 싸움이 붙으면 많은 빼박 자료도 등록될 가능성이 있다. 빼박닷컴의 자료는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것이고, 변경할 수 없기 때문에 나무위키보다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빼박 자료를 등록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웹3 서비스다.

보상만으로 서비스가 인기를 끌지 못함은 이제 잘 알게 됐다. 그래서 택한 것이 대중적 관심인 정치다. 아직 큰 관심을 받진 못하고 있지만 아직 포기한 상태는 아니다. 여러 개발을 해오면서 새로운 기능도 계속 추가했고, 안정화도 많이 이루어냈다. 좀 더 개발하고 혼자라도 빼바가 증거를 등록할 것이다.


요약

웹3 관련해서 내가 개발했던 서비스들을 간단히 소개했다. 정말 다양한 서비스들이 스팀 블록체인에서 가능함을 증명했다.

  • AVLE: 창작자-투자자 중계 서비스
  • ETAKOO: 모바일 쿠폰 거래 서비스
  • ㅇㅆㅂ: 익명 블로깅 서비스
  • 빼박닷컴: 정치인 펀칭 게임, 언행 빼박 서비스

이것 이외에도 기획한 많은 서비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M2E 서비스: 스팀 기반 스테픈, 슈퍼워크 서비스
  • 이타인클럽 서비스: 실시간 도움 요청, 해결 서비스
  • 결제 지원 서비스: 결제 내용을 포스트로 만들어 보팅 지원으로 결제 금액 할인하는 서비스
  • 반AI 커뮤니티: AI 사용을 거부하고 인간들의 협력 커뮤니티 서비스

이것들이 모두 나 혼자 개발해오고 기획한 것들이다. 나 혼자가 아니라 여러 참여자가 있다면 어떤 서비스들이 나올까? 또는 서비스 투자자가 들어온다면 어떤 서비스가 가능할까?

다음 편에 이러한 내용으로 스팀에서 구현되면 좋을 것들에 대해서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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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많은 것들을 기획하고 만드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4 months ago 

스팀에 투자자가 좀 들어오면ㅍ좋겠네요! 고맙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요즘 다시 바빠져서 집에서 코딩을 못하고 있네요. 전업으로 스팀잇에서 개발만 하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ㅎㅎ

요즘은 웹을 잘 안쓰고 앱이 편한 시대인데 스팀잇이 이렇다 할 대표앱 하나 없었지 그런점에서 타인이형 앱은 정말 잘쓰고 있다는 ㅋ

 4 months ago 

아껴주니 고맙네. 진짜 앱 서비스 전문가거 나오면 좋을텐데.

대단하다 타인이형!!!
늘 응원해^^

 4 months ago 

항상 응원 고마워~

스팀잇에 사람들이 많이 유입 되어야 하는 게 제일 먼저 인데, 돈을 쓰려고 오는 사람(스파업)은 없고 포스팅 하나 해서 돈 벌라고 오는 사람들 뿐이네요.

그런 사람들에게 지속 적으로 투자(스파업)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 스러운 시기 입니다.

이도 저도 아니면 중이 떠나야겠죠? ^^

 4 months ago 

관심이라도 가져줬으면 좋겠네요. 둘러보면서 어떤 선택를 하는지 판단할테니까요. 지금은 너무 정체되어 있네요.

정말 엄청나게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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