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며 걸으며/수달 바위로 명명

in zzan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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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걸으며/수달 바위로 명명/cjsdns

오늘 아침 시선을 풋풋하게 당겨간다.
어제 비가 온 덕인지 훌쩍 커서도 꽃을 이고 있다.
앙증맞은 모습이 사라져 안 이쁠까 했는데 여전히 이쁘다.
선머슴아 같은 그런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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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 먼산 위로 해가 떠오를 모양이다.
공제선에 서있는 나무들이 아직은 하늘빗으로 있다.
이제 며칠 후면 푸른 잎이 돋아 저런 모습도 사라질 것이다.
자연의 조화는 곧 예술이다.
어느 예술가가 자연을 소재로 저련 변화를 구 현 해 낼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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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슬프게 하는 모습들이다.
떠 내려온 것도 아닌 화분을 통째로 버린 사람 얼굴이 궁금하다.

아마 저런 사람도 환경 보호 자연보호라는 말은 달고 살 것이다. 정말 미워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어느 곳 누구처럼 교생실습이 어떻다며 제자들 편지라며 들고 나오는 사람이랑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일전에 걸으며 수달을 봤다.
정이든 것도 지날 때면 매일 눈길이 간다.
오늘은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수달이 있던 곳으로 늘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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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에 수달이 있었다.
북한강 수달을 본 것이다.
그러나 한번 본 후로는 아직 못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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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위가 수달 바위다.
오늘부터 저 바위는 수달 바위가 되는 거다.
그리고 언젠가는 저 바위 위에서 쉬는 수달 사진을 찍을 수 있으리라 본다.

2023/04/12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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