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마무리

in zzan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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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마무리/cjsdns

4월 잔치는 끝났다.
일찍 꽃 피우며 시작한 화려한 벚꽃 퍼레이드로 인해 주춤주춤 밀려난 개나리 진달래였으나 그래도 자리를 잘 지켜준 봄맞이에 감사를 표한다.
온통 스포트 라이트를 다 받아 영생할 거 같았던 벚꽃도 그냥 졌다.

벚꽃 지고 나니 세상은 더욱 화려해졌다.
화려함을 뽐내던 벚꽃을 봄비의 응원으로 힘을 받은 연두의 향연이 시작되니 그냥 깨갱 하는 모습이라니...

4월이 그랬다.
그 4월의 마지막 날 아침해가 떠 올랐다.
여태껏 은 그런 생각 못해봤는데 4월이 잔인한 건 어쩌면 벚꽃이 떠들어 놓은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4월은 봄의 한 중간이다.
이제 내일부터는 봄의 막달 5월이다.
그 막달 봄에는 할 일이 많다.
심을 거 가꿀 거 대비할 거 모두 5월의 몫이다.
5월을 그냥 보내면 가을이 없고 겨울이 춥다.
부지런해야 하는 5월이다.

그래 그런가 요즘 보면 해 뜨는 시간이 매우 빨라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빨라지는 느낌이다.
해님도 부지런 하라며 몸소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 같은 모습니다.

그 해님은 오늘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데 먼저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그래도 드는 생각이 4월 잘 보냈다며 안녕하는 거 같아서 좋았다.

4월의 마지막 날 아침이 평화롭다.
구구새는 산 넘어 어디선가 응원가처럼 불러주고 까마귀 까치도 큰 소리로 시끄럽게 떠든다.
새들도 아는 거 같다.
이제 4월이 가고 5월이 온다는 것을 아는 거 같다.

스팀도 기운을 내어 4월 마무리를 잘하면 좋겠다.
사정상 첨석을 하지는 못했지만 어제 스티미언들의 의미 있는 모임도 있었다.
4월에 마무리에 걸맞은 모임이라는 생각이다.

스팀 세상은 다양하다.
다양해야 한다.
획일화된 모습이 아닌 다양성이 자산이 되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어제의 모임도 매우 의미 있는 몸짓이란 생각이다.

이런 의미 있는 몸짓이 글로벌하게 이루어지고 교류가 있어야 한다. 그런 날, 그런 세월이 올 것 이런 믿음이 점점 더 자라나야 한다. 누가 먼저가 아닌 내가 먼저라는 마음으로 스팀을 대하고 활용하며 스팀에서 생활하면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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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니 어린 시절 말 그대로 나의 봄날이 생각난다.
초교 시절 운동장에서 아침 조회를 하면서 바라보던 태극기가 생각난다.
운동장에 서있던 4월 같은 내가 보인다.
참 세월 많이 흘렀다.
이젠 세월이 가늠이 안될 때도 있으니 잘살고 있는 건지 걱정이 된다.
여하튼 무사히 보내는 2023년 4월이 감사할 뿐이며 주변 모든 사람이 고마울 뿐이다.

감사합니다.

2023/04/30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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