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지기

in zzan3 years ago

5월엔2.jpg

<햇살지기>

---한 상 유---

양떼구름으로 걸러 반나절이면
한소끔 달아

여문 오들개 주무를 땐 언제고
뽀얀 송이송이 눈빛을

들이붓긴요, 그저 개웃
하는 건

찔레꽃머리엔 창포 감은 바람결도
찔려
나자빠진 걸요

5월엔1.jpg

<오월>

---김 영 랑---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바람은 넘실 천이랑 만이랑
이랑 이랑 햇빛이 갈라지고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꾀꼬리는 여태 혼자 날아 볼 줄 모르나니
암컷이라 쫓길 뿐
수놈이라 쫓을 뿐
황금 빛난 길이 어지럴 뿐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오늘 밤 너 어디로 가버리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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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피고 산비둘기울고~~~
5월의 산길풍경이 정겹습니다^^
먼 오래전 순이가 문득 그리워지는
휴일 오후네요~~~
시집 잘받아서 머리녘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비타민 먹고 건강해질겁니다.^^

시 쓰는 사람들은 어쩜 이래 예쁜말들을 골라낼까요.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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