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한 번, 입으로 한 번

집근처 재래시장에서 딸기와 모찌를 구매,
집에 와서 하나하나 직접 빚었습니다.

빚은 하얀 모찌에 칼을 대니 안에서 딸기 붉은색이 살짝 드러납니다. 그 순간, 눈이 먼저 호강하네요.

모찌의 쫀득함과 딸기의 새콤함.
달콤함은 과하지 않습니다.
입안에서 조용히 어울려요.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친구 둘이
말없이 나란히 앉아 있는 느낌으로
입이 호사를 누립니다.

밤이 가장 길었던 날도 지나고
이제는 조금씩 해가 길어집니다.
딸기 한 알처럼
우리 하루도 그렇게 밝아지면 좋겠어요.

직접 만든 음식은
배보다 마음을 먼저 채워줍니다.

오늘 하루도
쫀득하고 달콤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_{Posted using Steem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