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위의 기억과 경고] 6.22km 오운완 (목표 5km)

in AVLE 일상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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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이 낙엽은 겨울을 버티게 해주던 소중한 땔감.

지게에 한가득 긁어다 부엌 옆에 쌓아두면 부모님 얼굴에 번지던 그 미소가 아직도 선명합니다.

수십 년이 흐른 오늘, 도심 산책로 낙엽길을 6.22km 걸으며 다른 생각이 먼저 스칩니다.

이 고요한 갈색 바다는 불씨 하나면 순식간에 분노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낙엽은 추억이자 동시에 경고장이더군요. 마치 시간의 편지가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느낌이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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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동안 담배꽁초 하나, 작은 불씨 하나가 얼마나 큰 재앙이 되는지 계속 떠올렸습니다.

오늘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했고, 자연 앞에서는 더 겸손해야겠다고 마음에 새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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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완(20251223/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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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어릴적 낙엽을 긁어다 땔감으로 썼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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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낙엽과 더불어 소나무잎이라고 해야하나... 불 잘 탔었죠....

소나무 가지를 항상 같이 챙겨왔던 기억이 있네요

산불없이 안전한 겨울 되면 좋겠어요